美國 재정적자·긴축장기화·인플레 우려...10년물 국채금리 4.258% 최고치↑
美國 재정적자·긴축장기화·인플레 우려...10년물 국채금리 4.258% 최고치↑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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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회의록 인플레 압력 재부상...10년물 금리 2008년 6월후 최고치
재정적자 메우려 국채발행 확대 예상...서머스 "향후 4.75%까지 갈 것”
재닛 옐런 재무장관(좌) 제롬 파월 연준의장(우)
재닛 옐런 재무장관(좌) 제롬 파월 연준의장(우)

[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미국 경제가 휘청인다. 연준의 7월 FOMC회의록에서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나왔다. 인플레 압력이 재부상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258%까지 치솟았다. 증가하는 재정적자에 긴축 장기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모기지나 학자금 대출 이자 급증, 은행 건전성 불안 등 고금리발 후폭풍이 재연 우려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간)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58%를 기록했다.  2008년 6월 13일 이후 가장 높았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대다수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할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봤다”며 “긴축적 통화정책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애블린은 “시장은 연준이 현재의 정책 기조를 고수하고 금리를 현 수준에서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재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했다”며 “최근 유가마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회의록 발표 이후 연준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서는 시기에 대한 선물시장의 전망은 기존 3월에서 5월로 미뤄졌다.

최근 미국 경제에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꾸준히 상승했다. 경기 침체가 올 때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3개월간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 폭은 0.66%포인트이다. 앞서 2일 미국 재무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점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요인이다. 공급이 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

국채 금리 급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개인의 대출 비용이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는 크게 꺾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애널리스트는 국채 금리가 연준의 기준금리보다 훨씬 낮아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채권 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을 철회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고금리발 경제 불안이 불거질 수 있다. 당장 미국의 30년 모기지금리는 지난주 기준 7.16%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길어지면 미국 은행의 미실현 손실이 증가한다. 지방의 소규모 은행들의 재정 건전성 리스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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