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조성호 대표 부친상에 출장비 주고 직원 동원 '논란'
공영홈쇼핑 조성호 대표 부친상에 출장비 주고 직원 동원 '논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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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명호 의원 "'개인 홈쇼핑' 전락…중기부에 전수조사 요청"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공기업의 모럴헤저드(도덕적 헤이)가 심각하다. 중소벤처기업부(이영 장관) 산하 홈쇼핑 업체 공영홈쇼핑 조성호 대표가 부친상에 직원을 출장비까지 지급하며 동원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이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조성호 대표 부친상 장례식에 직원 40명이 출장을 목적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직원들은 모두 업무시간에 빈소를 찾았다. 기관 소재지인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사용한 교통비, 일·식비, 숙박비 등 총 510만원을 회사가 출장비로 지급했다. 동원된 직원들은 빈소의 잔심부름과 화환 정리, 조문객 안내, 운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공영홈쇼핑의 '내부 임직원 장례지원 기준' 자료에는 임직원 장례 시 장례지원팀(3인 이내)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 장례지원팀 외 임원, 소속 본부장 등도 조문 시 소요된 이동 여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공영홈쇼핑은 대표 부친상 장례에 참석한 직원들의 과다 지급해 문제가 됐다. 교통비 외에 일·식비, 숙박비 등도 함께 지급했다.

이와 관련,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지급했다"면서 "내규에서 벗어나 지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6월 초에 회수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공익 가치를 실현해야 할 공영홈쇼핑이 '개인홈쇼핑'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의 전수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 마케팅 총괄 전무를 지낸 조 대표는 2021년 9월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다. 공영홈쇼핑의 지배구조는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경제지주(45.0%),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5%)등이다. 대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지분 100%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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