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초전도제 테마주株 과열...금융당국 리딩방 특별 단속
2차전지·초전도제 테마주株 과열...금융당국 리딩방 특별 단속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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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2차전지·초전도제 등 테마주株가 과열 양상이 반복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되자 금융당국이 나서 메신저를 이용해 루머를 양산하고 있는 '리딩방'에 대한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 증권사들에 신용거래를 부추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초전도제 등 테마주株 중심으로 단기간에 레버러지 투자가 늘고 '단타'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는 등 과열양상이 반복되자 메신저를 이용한 리디방을 통해 주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특별단속에 들어갔다고 13일 알려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8일 임원회의에서 테마주의 주가조작에 리딩방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집중점검을 지시에 따른 조치이다.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는 초전도체 추정 물질에 대한 검증 논란이 불거진 뒤 주가가 30%까지 폭락했다.  주식시장은 작은 소문 하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시장특성을 이용한 리딩방은 SNS메신저를 통해 풍문을 흘려 투자자를 주가조작에 이용하고 있다.  특정 회사가 테마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꾸며 주가를 띄우거나, 리딩방 운영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테마주라고 속여 매수를 유도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 금감원장은 리딩방 등을 통해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이 유포되지 않도록 집중 점검을 지시한 것.  당국은 헛소문을 유포한 뒤 투자에 이용하려는 정황이 발견되면 유포자에게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의 관계자는 "6월부터 운영중인 특별단속반과 정보수집전담반을 통해서 테마주와 관련된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관리에 필요성이 지적됐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빚투'를 부추기지 않도록 신용 투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초전도체 관련 회사들 대부분 규모가 작아 애초부터 신용융자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다"면서 "관련 시장 흐름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연말까지 주식 리딩방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 중인 가운데, 과열된 테마주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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