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망친 LH해체 목소리... 이한준 사장 사의 표명
한국 사회 망친 LH해체 목소리... 이한준 사장 사의 표명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경제 철근 누락 APT 5곳 고위 누락· 머니투데이 손살APT 또 전관 설계 보도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한준 대표가 11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참에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투기·전관 싹쓸이 수주·부실공사까지 건설 관련 비리마다 LH가 있다. 비리복마전인 셈. LH의 무량판 구조 철근누락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고 결국 사태에 이른 것이다.

매일경제는 11일 <[속보] LH “아파트 5곳서 철근누락 확인했으나, 경미 판단해 발표서 제외”>제하 기사를 통해 LH가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의 전수조사 결과 발표 당시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5곳을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 판단해 발표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LH는 당초 전수조사를 실시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5곳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철근 누락을 숨기면서 실제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20곳으로 늘어났다.  LH는 5곳이 누락된 것을 알고도 숨겼다.  또 전수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무량판 아파트 1곳도 추가로 확인된 바 있다.

같은 날 머니투데이는 <[단독]실수? 은폐?…LH가 두번 누락한 '철근 부실 단지', 전관이 설계>제하 기사를 통해 LH가 발주한 파주운정3 A37블록 신축공사에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에 전단보강근(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4개 기둥이 보강 조치 된 상태라며, 이를 설계한 업체가 LH전관 A씨라고 보도했다.

이 설계사무소는 이번 단지를 비롯해 그동안 LH가 발주한 설계와 감리 등 각종 크고 작은 용역을 수주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LH가 해당 단지에 대한 발표 시기를 두 차례나 놓친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순살 아파트'를 둘러싸고 국민적 공분이 높은 상황에서 전관이 연루된 사실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미 전직 직원들이 있는 업체에 각종 설계공모를 몰아준 의혹이나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준 것도 드러났다.

LH는 지난 8일 15개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을 빼먹은 업체 74곳 등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이 중에는 일부 LH 지역본부 직원들도 포함됐다. LH 출신 직원들이 설립하거나 재직 중인 곳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는지 여부를 집중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날 LH 서울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으나 전수조사에서 1개의 단지가 추가로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단지의 설계, 시공, 감리 업체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 발표 이후 철근누락이 경미해 발표에서 누락된 곳이 5곳 더 있다는 매일경제 보도로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빛을 발하고 있다.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기자회견을 하면서 신뢰를 떨어트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가 LH로 쏟아지고 있다. hjj4****는 "LH 해체하고 새 인원으로 정비하라"고 했고, 67kj****는 살인방조라는 극단적 단어를 사용하면서 LH를 비판했다. 국민 대부분은 LH를 해체하고 국토부가 건설 사업 관련 정책을 짜고, 사업은 건설업 등 일간 기업이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