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359억 달러 수익...주식 비중 축소, 채권투자·현금 확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359억 달러 수익...주식 비중 축소, 채권투자·현금 확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대박을 터트렸다. 애플·뱅크오브아메리카·아메리칸익스프레스·코카콜라·세브론의 포트폴리오가 2분기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359억 달러에 당기순이익을 안겼다. 미실현 투자수익만도 259억 달러이다.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애플 주가가 2분기 약 18% 상승하면서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뉴욕 증시에서 7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 주식은 전일 대비 3.4% 상승해 55만1920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말 최고치이다. 클래스B 주식도 3.6% 오른 362.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5일 발표한 실적은 영업이익 100억4300만달러, 당기순이익 359억1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를 뛰어넘으며 지난해 동기 손실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35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78%를 애플·뱅크오브아메리카·아메리칸익스프레스·코카콜라·세브론 등 5개사에 집중 투자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5.8%, 1776억달러)이 2분기에만 약 18%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296억달러) +0.31%, 아메리칸익스프레스(264억달러)+5.6%, 코카콜라(241억달러)-2.92%, 셰브론(194억달러)-3.56%에 주가 흐름을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 상승이 버크셔해서웨이에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주식비중 감소, 현금·채권 증가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주식 가치 상승에도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과 채권을 늘리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1분기에 약 100억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셰브론을 포함해 80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현금 보유액은 2분기 말 기준 약 1473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높은 수준.

현금 대부분인 1204억달러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고금리 상황에서 높은 이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100억달러 상당의 3개월 또는 6개월 단기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고 버핏은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지난 3일 CNBC와 인터뷰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미 단기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면서  "달러는 세계의 준비 통화이고, 모든 사람이 이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업 실적 개선

버크셔해서웨이가 운영하는 보험사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 성장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2분기 보험사업 수익은 12억5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계열사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는 광고비 절감, 보험료 인상과 청구 건수 감소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인수한 보험업체 앨러게이니에서도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지분 15%를 보유한 버핏이 자산 1215억달러를 기록했다. 버핏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 부호에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