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國 등급 강등 충격에 일제 하락... 나스닥 2.17% 급락↓
뉴욕증시, 美國 등급 강등 충격에 일제 하락... 나스닥 2.17% 급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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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전날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계단 강등한 여파가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애플·MS·알파벳·엔비디아 등 이른바 빅7이라고 부르는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컸다. 

2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48.16p(0.98%) 내린 3만5282.5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4p(1.38%) 하락한 4513.3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비 310.47p(2.17%) 급락한 1만3973.45로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기술주가 고전했다.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이 각각 2% 넘게 하락을 기록했다.
종목 별로는 빅7이라고 부르는 대형기술주가 하락했다. 애플(-1.55%) , MS(-2.63%), 알파벳(-2.41%), 아마존(-2.64%), 엔비디아(-4.81%), 메타(-2.60%), 테슬라(-2.67%), AMD(-7.02%) 등이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주목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내렸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특히 지난 몇달간 강세를 보여온 시장이 이번 뉴스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는 모습이다.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지난 5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후 3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라며 특히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이슈에 대한 '벼랑 끝 전술'도 이번 등급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피치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고용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망칠 악재가 없다면 주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에번스 메이 웰스의 브룩 메이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등급 강등은) 실망스럽지만, 단기적으로 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다만 워싱턴 정가에 대한 경고이다"라고 평가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 넘게 폭등했다. 전일비 2.16달러(15.51%) 폭등한 16.0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71달러(2%) 하락한 83.20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8달러(2.3%) 급락한 79.49달러로 마감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및 미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2% 내린 온스당 1975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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