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전기차, 주행 중 동력 경고 오류· 고속도로 車 멈춰설 땐 '아찔'
BMW전기차, 주행 중 동력 경고 오류· 고속도로 車 멈춰설 땐 '아찔'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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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주행 중 동력 경고 현상 통합충전장치(CCU)불량 ‘심각’
현대차그룹 ICCU 10년·16만㎞ 보증인데 반해 BMW 2년
@소지자주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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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BMW전기차에서 발생한 통합충전장치(CCU·Combined Charging Unit)불량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완속 충전이 되지 않거나 주행 중에 동력 경고가 뜨고 멈추는 현상이 발생 주행 중 동력 경고와 뜨고 멈추는 현상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자동차위원회(위원장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통합충전장치 문제 심각한 BMW 전기차>제하 보도자료를 통해 BMW전기차의 통합충전장치(CCU)불량으로 충전이 완충되지 않거나 주행 중에 동력 경고가 뜨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 전기차 일부에서 통합충전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완속 충전이 되지 않거나 주행 중 동력 경고가 뜨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차량 동력상실이 주행 중에 발생하면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CCU는 충전을 위해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거나 고속충전·완속충전 모두 가능하도록 관리하는 통합 모듈이다. BMW 전기차에는 일본 파나소닉에서 제조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BMW가 자체 조사한 결과, CCU 이상으로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장치는 IX3를 비롯해 i4, IX, i7 등 BMW의 주요 전기차종에 탑재된다. 미국에서도 CCU와 관련해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리콜 대상 차종은 IX와 i4, i7 등이다.

IX3차주 A씨는 소비자주권연대에 자신의 아찔한 경험담을 제보했다. 

A씨는 지난 6월 도로 위에서 ‘구동장치 결함’이라는 내용의 경고와 함께 주행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어 변속이 되지 않는 ‘동력상실’ 문제가 나타났다. 결국 서비스센터에 차를 입고했다.

BMW 전기차 소유주가 모인 카페에서도 A씨와 동일한 증상으로 교체를 받은 사례가 9건이나 있었다.

지난 4월 BMW IX3를 구입한 B씨도 총 주행거리가 4600㎞에 불과한 데도 주행 중에 구동장치 결함 경고 메시지가 떠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BMW 코리아는 문제가 발생한 차량에 한해 CCU를 교체해줬다. 차주들은 부품 교체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것.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 되는 상황이다.

BMW 코리아는 CCU가 배터리 충전 및 전력 분배를 맡는 핵심부품임에도 일반부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증기간도 2년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현대차그룹이 ICCU를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분류해 10년·16만㎞를 보증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 전기차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2,989대가 팔렸다.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차량 문제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자동차위원회 이호근 위원장은 "전기차는 충전이 필수적이다. BMW전기차의 경우 충전이 중간에 끊어지거나 지속적인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불안이 크다. BMW 코리아는 CCU가 탑재된 모든 차종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통합충전장치에 지속적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해당 부품을 핵심 부품으로 지정하고 보증기간 연장 조치를 해야 한다. 추후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품질 경영에 힘쓸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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