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하반기가 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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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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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신세계에 대해 2분기 주가가 매우 부진했으나,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중국 화장품/한국 면세 산업 업황 개선이 분명하며, 하반기 디에프 사업의 가치 부각과 함께 신세계의 주가 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와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인건비 부담을 고려 시 하반기에도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 감익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백화점의 부진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중국 시장 내 화장품 과잉 재고는 618 쇼핑 행사를 기점으로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중국 화장품/한국 면세 산업 업황 개선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따이공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는 위안화가 최근 절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면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디에프 사업의 가치 부각과 함께 신세계의 주가 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됨에도 신세계의 2분기 주가는 매우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한국 면세 산업의 매출 회복 또한 부진하면서 신세계 디에프의 가치가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리오프닝에 따라 상반기 많은 내국인들이 일본 등으로 해외여행을 가면서 유통 산업 내 유동인구 감소로 이어진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엔저 등에 따라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산업이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일본 백화점 대비 신세계의 투자 매력도가 하락한 점도 주가 하락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의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5,064억원, 영업이익은 1,462억원을 기록하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14.1%, 5.2%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별도) 부문은 높은 기저및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기존점 신장 부진과 1분기부터 이어져 온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9.0% 감익할 전망”이라면서 “면세사업(디에프)은 따이공의 더딘 회복에도 수익성이 좋은 개별 관광객의 증가로 355억원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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