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상승률 3%…연준 7월 금리인상 예상
美 CPI 상승률 3%…연준 7월 금리인상 예상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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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상승률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다. 6월 CPI는 27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근원 CPI 상승률 역시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3.1%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이다. 지난달 연간 CPI 상승률 대비 1%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CPI 상승률은 4%(전년 동기 대비)였다. CPI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한 것은 2021년 4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연준이 헤드라인 CPI보다 정확한 물가지수로 간주하는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8% 올랐다. 시장 전망치(5.0%)를 하회했다.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한 CPI와 거의 비슷하다. 근원 CPI 역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오름폭이 작다.

4∼5월 두 달 연속 4.4%(전월 대비) 급등했던 중고차 가격이 6월에는 0.5%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근원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 2%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연준의 7월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 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고위인사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은 아직 너무 높다"며 "너무 빨리 물러나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강해질 것이고,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고착한다면 정책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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