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구조조정 감원說...떨고 있는 임원은 누구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조조정 감원說...떨고 있는 임원은 누구
  • 조진석 인턴기자
  • 승인 2023.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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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연초 구조조정 감원 지시 소문 이후 구체적 감원설로 흉흉
직원 608명(2023.3.기준) 중 임원 만 111명(등기 6명·비등기 105명)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한국증권_조진석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GSO 박현주)이 감원설에 휘말렸다.  연초 박현주 회장의 감원 지시 소문에 이어 구체적 감원 수치까지 언급된 설에 회사 내부가 어서선하다. 회사는 감원에 공식 부인한 상태이다. 시장에선 저보수 위주의 출혈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 개선을 위해 예견된 조치라는 의견이다.

29일 한국경제는 <"불황인데 임원들 너무 많다"…감원설에 미래에셋운용 '술렁'>제하 기사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익성이 낮은 부서의 임원과 직원의 6분의 1을 감축한다는 소문에 회사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보도했다.

박현주 회장이 올해 초 임원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운용사 임직원을 큰 폭 감축하라'고 지시했단 내용에서 비롯됐고, 복수의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과의 취재를 통해 인력감축 지시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국경제는 보도했다.

감원설에 대해 미래에셋운용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사측은 "소문이야 항상 무성한 법이지 않겠느냐"며 "오히려 다음 달 채용공고가 예정돼 있다. 당장은 그런 움직임이 포착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사내 임직원 사이에서는 감원이 '취사선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F 등 수익을 내는 일부 부서는 감축에서 제외되지만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등과 같이 다소 부진한 사업부문은 불가피하게 인원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월 31일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임직원은 총 608명. 2년 전 400명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50%가까이 늘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임원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박 회장이 이사급 인원이 많다면서 이들을 줄이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원이 과도한 파트에 체질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주익 구조원은 수수료가 주수익원. 펀드를 설정해서 만든 펀드를 판매사에 위탁판매를 맡기고 투자자를 끌어들여 수익을 낸다. ▲펀드운용(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투자자문 일임 관리 수수료 ▲기타 업무(신탁운용·사무대리 등) 등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 실적은 악화된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운용은 임원은 111명(등기 6명·비등기 105명)이다. 비율이 18%이다. 운용사 대부분이 한 자릿수 비율로 임원을 유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14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1조5808억원(7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7억원(17.2%)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448개사 중 268개사가 흑자를, 18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의 비율은 40.2%이다. 운용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여서 금융시장 호전이 운용사 영업실적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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