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5월 근원물가 7.1%↑ CPI 8.7%↑…금리인상 전망
英 5월 근원물가 7.1%↑ CPI 8.7%↑…금리인상 전망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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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영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상 가능성도 켜졌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5월 근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로 집계됐다. 4월(6.8%)보다 상승했다. 1992년 3월 후 최고치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7%를 기록했다. 4월의 연간 상승률과 같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8.4%)보다는 높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으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항공료, 여행비, 콘서트 입장료, 컴퓨터 게임 가격 등이 물가 상승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식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상승률은 18.3%로 전월(19.0%)보다 내렸다.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랜트 피츠너 통계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엘 셀핀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 상승률을 보면 기업들이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른 주요 국가보다 높다. 프랑스(6.0%), 독일(6.3%), 유럽연합(EU·7.1%), 미국(2.7%) 등이다. 이들 국가는 5월 물가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긴축(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내년 초 연 6%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금융시장은 BOE가 22일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7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13회 연속 인상이다.

통계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공공 순채무는 5월 말 기준 2조5670억파운드(약 4225조원)이다. 1961년 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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