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미국 소송②] 美 매장 임대료 체납 퇴거 소송...현지 법인장 소송 제기
[네이처리퍼블릭 미국 소송②] 美 매장 임대료 체납 퇴거 소송...현지 법인장 소송 제기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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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당시 뷰티 산업 경영 악화 원인...임대료 채납 법정 소송 까지 갔다가 합의
현재 정상 영업 중 기업 경영 시간 가면 좋아질 전망...기업 나쁜 이미지 이어질까 우려
네이처리퍼블릭 미국 매장 외관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리퍼블릭 미국 매장 외관 @네이처리퍼블릭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NATURE REPUBLIC)'의 운영사 네이처리퍼블릭(정운호 대표)이 해외 판매가 감소하며 K-뷰티 대표주자 위상이 추락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미국 내 매장 임대료를 체납해 퇴거 소송까지 진행됐다고 가까스로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이다. K-한류에 편승한 K-뷰티가 무리한 해외 사업 확장을 하다 탈 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선데이저널(SUNDAYJOUTNAL USA)는 14일 미국 현지 법인 네이처리퍼블릭USA(NATURE REPUBLIC USA)가 매장임대료를 체납해 건물주로부터 퇴거 소송을 당했다가 어렵게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리퍼블릭USA는 네이처리퍼블릭의 100%지분을 가진 회사. 뉴역에만 퀀스센터몰점을 비롯해 맨해튼 코리아타운, 플러싱, 유니언스스케어 등 아시아인 밀집 지역을 시작해 맨해튼 중심가까지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2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법인의 순자가액은 마이너스를 기록,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다. 

임대료 체납으로 소송을 당했다가 합의한 매장은 두 곳. 맨해튼 매장(12 E 14th St. NY)과 권즈플러싱 매장(40-25 Main Street Flushing, NY)의 임대료를 체납하자 건물주가 네이처버퍼블릭미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네이처리퍼블릭USA는 2012년 6월 24일 건물 관리 기업인 랜드로와  권즈플러싱 매장(40-25 Main Street Flushing, NY)의 임대 계약을 체결한다. 한국 본사가 보증을 선다.  2020년 11월 30일까지 임대료 약 36만 달러를 체납한다. 랜드로는 임대보증금에서 36만 달러를 체납 임대료로 몰수한다. 2021년 3월 1일 나머지 임대보증금 약 7만 달러도 체납임대료로 징수한다. 네이처리퍼블릭USA은 42만 6000여 달러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지 못해 시큐리티 디파짓(Security Deposit·임대보증금)전액을 빼앗긴 셈.

랜드로는 건물주는 네이처리퍼블릭USA에 7일 이내에 임대보증금 약 42만 6천여 달러를 납부하라고 통지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  15일내 납부를 요구한다. 네이처리퍼블릭USA는 임대 보증금 납부를 하지 않은채 건물을 계속 점유하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주가 법원에 퇴거소송을 제기한 것.

랜드로는 네이처리퍼블릭USA가 퇴거하더라도 임대보증금 42만 6000달러는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이처리퍼블릭USA은 2021년 6월 29일 법원에 랜드로의 주장을 부인하는 답변서를 제출한다. 재판부는 2022년 3월 10일 퇴거명령을 내린다. 5월 16일 최종판결을 내린다.

네이처리퍼블릭USA는 랜드로와 4월 26일 81만여 달러를 배상하는데 합의한다. 합의서에는 체납 임대료(80만5000달러), 변호사비(7847달러)등 81만400달러를 2023년 3월 31일까지 네이처리퍼블릭USA가 랜드로에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합의와 동시에 7만5000달러와 변호사비 7000달러는 즉각 입금한다. 나머지 금액은 본사가 지불 보증을 서는 대신,  2022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3년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한다. 양측 변호사가  합의서에서명한다. 네이처리퍼블릭USA를 대표해 방형진 부사장이, 지급보증인 정운호 대표를 대신해 미등기이사인 전용철 씨가 최고재무책임자(CFO)자격으로 서명한다. 이 합의서를 6월 1일 재판부에 제출한다. 

경영악화

임대료 체납은 플러싱 매장뿐이 아니다. 미국법인 소재지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에 입주된 맨해튼 매장(12 E 14th St. NY)의 임대료도 체납으로 소송을 당했다. 

13스트릿 어소시에이츠 유한회사는 2022년 8월 24일 뉴욕시 민사법원에 네이처리퍼블릭 유니언스퀘어를 상대로 체납임대료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한 것으로 확인됐다. 랜로드는 소송장에서 ‘지난 2015년 9월 10일 피고 측과 ‘맨해튼 이스트 14스트릿 12’건물의 1층과 지하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 9월 1일 수정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랜로드는 체납임대료가 72만 3천여 달러에 달하며, 변호사비가 5천 달러이상이라며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

랜로드는 지난해 8월 4일 ‘14일 이내에 체납임대료 72만 3000달러를 납부하라’는 통지서를 보낸다.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자 랜드로는 네이처리퍼블릭 유니언스퀘어의 변호인에게 소송장을 송달시킨다. 

네이처리퍼블릭측은 소송장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 랜드로는 궐석 판결을 요청한다.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24일 ‘일단 2022년 11월14일까지 기다려 보고 테넌트 답변이 없으면 강제 퇴거시키라’고 명령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뒤늦게 재판에 임한다. 강제퇴거 및 답변연기를 요청한다. 

네이처리퍼블릭USA와 랜드로는 2022년 12월 5일 4차례 분할 납부 계획을 합의한다. 이날 8만 달러를 지급하고, 12월 20일 2만5000달러→2023년 1월 2일 2만5000달러→1월 20일 2만 달러를 지급키로 한다. 이 합의서를 법원에 제출해 강제집행 연기 및 답변 연기 허락을 받아낸다. 재판부가 승인하면서 재판이 종결된다.

적자 기록

구분 2022 2021 2020
매출액 34,889 144,864 125,517
영업이익(영업손실) 8 200 -3,752
당기순이익(당기순손실) -321 -2,367 -6,970
주당순이익(주당순손실)(원) -39 -286 -869

네이처리퍼블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이 급락한다. 2020년 매출 1255억1700만원·영업이익 -37억5200만원·당기순이익 -69억7000만원→2021년 매출 1449억6400만원·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이익 -23억6700만원→2022년 매출 348억8900만원·영업이익 +800만원, 당기순이익 -2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정운호 본인 보통주 6,026,663 72.85
(주)쿠지인터내셔날 특수관계인 보통주 250,000 3.02
보통주 6,276,663 75.87
우선주 - -

 

성명 성별 출생년월 직위 담당
업무
주요경력
정운호 1965.05 사내이사 CEO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
정숙진 1975.01 비상무이사 마케팅총괄 네이처리퍼블릭 마케팅 총괄
최광해 1961.07 사외이사 금융 현)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전)국제통화기금(IMF) 대리이사
정근철 1973.12 감사 감사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김보람 1983.11 부사장 마케팅부문 네이처리퍼블릭 CSO
전용철 1971.01 이사 경영지원부문 네이처리퍼블릭 경영지원부문장
박미옥 1978.01 이사 크리에이티브부문 네이처리퍼블릭 크리에이티브부문장
김준한 1976.01 이사 국내영업 네이처리퍼블릭 국내영업부문장
정해민 1971.06 이사 해외사업 네이처리퍼블릭 해외사업부문장
정다연 1974.02 이사 직영운영 네이처리퍼블릭 직영운영담당
류은정 1974.01 이사 일본사업부문 네이처리퍼블릭 일본사업부문장
하태영 1977.09 이사 일본법인 네이처리퍼블릭 日법인장

정운호 대표가 네이처리버블릭의 지분 72.85%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주총에서 등기이사 3인에 대해 5억원의 보수를 승인받아 2인에게 3억8000만원이 지급한다. 사내이사로 등기된 정 대표가 연봉 1억 8000만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버플릭 외에 세계프라임개발, 닥터바이오팜, 스위스인터내셔널, 스타메이크업, BEIJING NATURE INTERNATIONAL TRADE 등 6개 회사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쿠지코스메틱, 네이처리퍼블릭온라인판매, NATURE REPUBLIC JAPAN 등 3개사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회사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이 악화됐다. 해외 사업은 별도 회계처리하고 있어 본사와 관련없다. 현재 건물주와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면서 "현지 법인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처리버플릭 측은 현지 법인장과의 소송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경영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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