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상반기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
LG생활건강, 상반기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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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안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개선이 필요하나, 상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지에 따른 화장품 수요 회복과 한국 면세 내 따이공 매출 회복으로 LG생활건강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돼, 최근 주가가 양호했다”면서도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면세 산업 내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반기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브랜드력 회복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경쟁자를 봤을 때 브랜드력이 1~2분기 안에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2023년 1분기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 6125억원, 영업이익은 150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4%, 5.6%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14.0% 감소한 수치다.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이유는 화장품의 면세 매출 부진으로 화장품 사업부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면세 채널은 화장품 기업의 유통 채널 중 마진이 가장 좋은 상태라, 면세 채널에서 매출 부진이 발생할 경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다. 1~2월의 강추위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유통 기업의 기존점 신장이 부진했는데, 이는 LG생활건강의 음료/생활용품 부문 매출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3월 말부터 면세 산업 내 따이공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며 “LG생활건강 등 한국 화장품 판매는 면세 기업의 수익성에 좋지 않기 때문에 최근처럼 면세 기업이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구간에서 적극적인 판매가 어렵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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