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맥아 가격 상승 및 신제품 출시에 따라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1천원으로 하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원가 상승 및 맥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연간 실적 추정치가 하향됐다”며 “이는 목표주가 변경의 주된 근거”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는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중요한 것은 지난 4일 출시한 맥주 신제품 '켈리'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기존 제품인 '테라'와 더불어 신제품 '켈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면 1위 사업자인 오비맥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축소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주류 기업 특성상 시장점유율 상승 시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아야 한다는 게 주 연구원의 설명이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67억원, 27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52% 감소한 수치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 감소의 주된 사유로는 맥주 신제품 '켈리' 출시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비용이 사전 진행된 부분을 꼽았다.
주 연구원은 “소주 부문은 국내 소주시장 1위 사업자로의 입지는 견고하다”며 “1분기 진로이즈백이 제로슈거 제품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만큼, 향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시장 재차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맥주 부문 매출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관련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마진율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켈리'의 매출 성과에 달려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