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아직은 냉기가 감도는 실적
한온시스템, 아직은 냉기가 감도는 실적
  • 이은지 인턴기자
  • 승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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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9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현대/기아의 국내 생산 물량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글로벌 고객사의 물량회복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원가 구조의 변화(원가 전가율 상승)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를 상쇄하게 됐다”며 “실망스런 1분기 실적으로 인해 단기 주가 흐름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온시스템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1조원, 영업이익 603억원, 지배이익 330 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97.9%, 67.3% 증가한 수치다.

기저 효과로 전년비 성장폭은 양호하지만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주요 고객사의 생산 물량 회복 효과가 크지 않았고, EU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2월 전기차 판매 부진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 회복으로 국내 법인의 성과가 가장 양호한 편이라며, 원자재 가격 하락 및 비용 절감 효과 1분기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원가 전가율 종전 50%에서 75%로 상승했고 부품 공급 단가 상승과 함께 협력사 납품 단가도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폭은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포드 등 주요 고객사의 미국 전기차 신공장 증설에 맞춰 동사는 올해 상반기 미국 공장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USMCA 의 원산지 규정 강화로 현지 핵심 부품 조달비율 높여야 하기 때문에 생산 능력 강화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온시스템은 유럽 내 가장 많은 e-컴프레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 년 멕시코 공장 증설 시 덴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50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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