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4Q 매출·영업익 하회 전망…면세 개선에 주목
현대백화점, 4Q 매출·영업익 하회 전망…면세 개선에 주목
  • 유승혁 인턴기자
  • 승인 2023.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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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유승혁 인턴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의 부진보다 면세의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동기대비 43.2% 늘어난 1조5761억원, 영업익은 2.2% 늘어난 963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11% 상회하나, 영업이익은 반대로 15%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하회 배경에 대해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면세 업계 4위인 현대백화점은 강도 높은 할인을 진행했으며, 면세 부문의 영업적자는 3분기의 150억원보다 확대된 24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대전 아웃렛 영업 정지와 10~11월 의류 매출의 부진으로 10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0~11월 백화점 산업 데이터의 부진으로 백화점 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면세 산업의 업황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중 간 단기 비자 발급 중지 및 관세청의 송객수수료 규정 재정립 등 면세 산업 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중국에서 본격적인 생활 정상화가 이루어질 경우 중국인의 화장품 구매 수요 증가와 면세 산업의 업황 개선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도 다른 경쟁사화 마찬가지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여행의 본격화 등으로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부진과 면세 산업의 불확실성, 그리고 지누스와의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모두 주가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하방 경직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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