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 3세 마약 혐의 구속… 또 터진 재벌家 마약스캔들
고려제강 3세 마약 혐의 구속… 또 터진 재벌家 마약스캔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2.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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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남양유업 등 재벌가 자제 마약 사건 연루
돈스파이크·나플라 등 연예인도 다수 구속돼
지난 9월 4일 강선봉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수사2계장이 지난 2일 청사에서 허가받아 재배한 대마를 불법 유통한 일당 등 17명을 검거하고 대마초 29.3kg, 생대마 691주를 압수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월 4일 강선봉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수사2계장이 지난 2일 청사에서 허가받아 재배한 대마를 불법 유통한 일당 등 17명을 검거하고 대마초 29.3kg, 생대마 691주를 압수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증권_조나단 기자]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재벌가 등 명망가 2ㆍ3세들에 마약 스캔들이 또 터졌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등 재벌가 자녀들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 이어 고려제강 3세가 마약혐의로 구속됐다. 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2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고려제강 창업주 고(故) 홍종렬 회장의 손자 홍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홍씨는 현재 고려제강의 계열사 상무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밤 11시쯤 홍씨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체포하는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상당 기간 전부터 홍씨의 마약 거래·투약 혐의를 인지하고 수사를 벌여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홍씨는 검찰 조사에서 "겁이 나서( 소지했던 대마를) 모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씨에 대한 수사는 지난달 15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40) 씨가 마약사건이 단초가 됐다. 홍씨는 마약혐의로 1년 8개월 복역 후 출소한 황하나(34)씨와 사촌 관계이다. 검찰은 홍씨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이 고려제강 3세 홍 씨의 마약 매수 및 투약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범효성가 3세인 조모(39)씨, JB금융지주사 전 회장의 사위인 임모(38)씨 등이 대마 매수,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재벌가 3세 등 대마사범 9명을 기소했다. 이후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 3명이 자수했다. 

재벌가 뿐만 아니라 연예인도 마약스캔들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10월 21일에는 김민수(45·활동명 돈스파이크)씨가, 11월 8일 3인조 그룹 가수의 멤버 안모(40)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또한 11월 10일 최니콜라스석배(30·활동명 나플라)씨는  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9월 23일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7)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의 칼날이 마약전쟁을 향하고 있다. 재벌가와 연예인들의 마약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재벌가 자녀들은 해외 유학 과정에서 서로 인연을 맺고 국내에 들어온 뒤, 연예인 등과 마약 거래ㆍ투약하는 '범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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