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ㆍ기업은행 모피아 낙하산 인사 반대 나선 금융노조
BNKㆍ기업은행 모피아 낙하산 인사 반대 나선 금융노조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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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기업은행에 낙하산 인사설 파다...노조 판매 입장 밝혀
수출입은행, 보험개발원 수장에 윤대통령 관련 인사 낙하산설
금융산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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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_조경호 기자] 전국금융산업노조가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 움직임에 반대에 나섰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후보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에 관여했던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목소리가 나온 뒤에 조처이다.

금융노조는 12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피아는 옛 재무부(MOF·Ministry of Finance)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

회장 교체 시기가 다가온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비엔케이(BNK)금융지주에 낙하산 인사설이 파다하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관여했던 인사나 모피아(재정·금융 관료)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를 개선하고자 인수위 시절 공무원 중 젊고 유능한 인재 최우선 선발, 낙하산 및 청탁 인사 금지 등을 주문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철학과 다르게 금융권 낙하산이 연이어 거론된다"면서 "BNK금융지주의 경우 이사회 규정까지 바꿔 외부출신 최고경영자 임명을 준비하고 있고 기업은행은 직전 금융감독원장의 행장 임명이 유력하다는 설이 있다"고 주장했다.금융노조는 "법에 의한 공정이 아니라 법을 이용한 불공정"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 낙하산 인사를 보내는 것은 금융업을 퇴보시키는 것"이로 지적했다.

노조는 BNK,기업은행 등과 관계된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낙하산 인사를 추진할 경우, 10만 조합원이 단결해 낙하산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계 뿐만 아니라 정관계에서도 낙하산 인사에 대해 부정적. 정권의 낙하산 인사는 금융업에 나쁜 해악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 인사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대응 역량과 조직 장악력도 떨어진다. 해당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후퇴시키고, 잦은 금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일부 금융기관에선 낙하산 인사가 수장 자리를 꿰찼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행장(전 수은 부행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대표적. 1961년생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윤 행장은 과거 윤 대통령과 사법시험 준비를 같이 했다.  1961년 제주 출신으로 허 원장은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관료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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