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도 이제 한류 덕본다”
“증권업도 이제 한류 덕본다”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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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통한 한국투자 로드쇼 성황
“‘한류'를 보면 한국경제의 저력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2000이 될 때까지 투자해도 된다.” 홍콩의 CLSA증권이 ‘한류, 대중문화를 넘어서(CLSA's Korea Wave - More than pop culture)’라는 보고서 발간과 함께 20일 홍콩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가진 한류와 한국 투자 로드쇼에 홍콩 현지의 펀드매니저들이 대거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로드쇼에는 CLSA측이 초청한 170여명 가운데 150여명의 기관투자가들이 자리를 채우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남아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로드쇼 중간 중간에는 영상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가요와 영화, 드라마, 스포츠 스타 등을 역동적으로 소개하며 서구의 양식과 동양의 얼굴에 한국적 감성이 결합된 한류의 경쟁력이 한국경제의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 뉴욕, 보스턴에 이어 4번째인 이날 행사는 한국 정부나 기업이 관여하지 않은 채 순수하게 프랑스계 홍콩회사인 CLSA증권이 독자적으로 기획한 행사여서 현지 투자가들로부터 주목받았다. CLSA증권은 한류가 아시아 전역의 일시적 유행에서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의 브랜드가 전세계에 알려지고, 이에 따라 한국인들의 자신감이 한국의 소비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모토에 따라 이번 투자 로드쇼를 기획했다. 주제발표를 한 CLSA증권 한국 리서치팀의 제임스 패터슨 전무는 “한국 문화 수출의 지속적 성공과 삼성, LG, 현대차의 선전은 한국내 직접투자와 설비투자를 늘려주는 한편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한국의 최첨단 전자제품과 브랜드 파워를 감안한다면 한국을 향 한 세계의 지속적인 관심은 아시아의 소비패턴 자체를 바꿔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드쇼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2천포인트까지 이를 때까지 계속 투자해도 된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나왔다. CLSA증권은 또 보고서에서 자신들의 한국기업 주식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LG, 현대차 외에도 제일기획, KT&G, 농심, NHN, GS E&C, 오리온, 하나투어, 국민은행, 신한금융을 매수대상으로 꼽았다. 로스쇼에 참석한 투자은행 칼리온 홍콩지사장 앙토앙 캉디오티는 “한 국가의 이미지를 단시일 내에 바꾸기는 매우 어려운데 한류가 이를 해냈다”며 “한류는 한국에대한 투자와 사업 기회를 넓혀주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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