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된장 윤정두 대표]새로운 시장 맞아, 새로운 전략 제시
[전시된장 윤정두 대표]새로운 시장 맞아, 새로운 전략 제시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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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이끌 조선주,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 동향 주시
 “오히려 조정이 길어야 좋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 때를 기다려야 한다”  전시된장 투자전략 연구소 윤정두 대표를 지난 18일 증권선물거래소 신관 대회의실에서 만났다. 이날 윤정두 대표는 증권특강의 강사를 맡아 ‘1000포인트 시대,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온라인 증권투자 사이트인 팍스넷, 씽크풀, 와우넷, 솔론에서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 대표를 오프라인 상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2001년과 2002년 메리츠증권과 제일투자증권(현 CJ투자증권)에서 열린 실전투자대회에서 1위를 기록한 그에게 주식투자의 ‘실전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필명이자 회사명인 ‘전시된장’만큼이나 독특한 강의가 이뤄질 것 같았다. 그만의 독특한 비법이나 소위 뜬다는 종목 한두개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철저하게 펀더멘탈에 근거한 강의였다. 국내 주식시장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유, 새로운 주식시장을 이끌 상승기대 업종 그리고 대표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주 강의 내용이었다. 국내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해 그는 먼저 ‘수급’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섰고, 외국인의 보유비중도 40%를 넘었다. 개인의 직접투자비중은 낮은 것이 좋다. 개인이 직접투자비중을 줄이고 간접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 등 투자패턴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구조 투명, 글로벌 경쟁력 높아져      개인의 직접투자비중 줄어들어 긍정적

   기업구조도 긍정적이다. 그는 “순이익 1조원을 넘는 기업이 11개(지주회사제외)다.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기업구조는 투명해지고 경쟁력은 강화돼 시장 악재의 내성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국내 내수경기가 회복된다면 주가는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제유가와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일 경우에 따른 대응법을 준비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을 여는 상승 주도 업종으로는 ‘조선업종’을 꼽았다. 세계조선업황이 30년만에 사상 최대 호황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내 조선업체들이 세계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체의 향후 전망을 점쳐볼 수 있는 해운업황도 좋다. 그는 “벌커선 운임지수인 BDI지수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HR지수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등 관련 지표도 긍정적”이라며 “수주잔량을 볼 때 해운업계의 시장호조는 201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인도 등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국가들의 물동량 수요는 높지만, 배는 부족한 상태다. 그는 “국내 조선업체들은 탱커, 벌커, 컨테이너선은 물론 고마진 선박인 LNG운반선에서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 모두 시장점유율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LNG선 발주 물량의 75%가 국내업체가 가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 역시 높다. 국내업체들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육지에서 제작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단독보유하고 있다.    다만 그는 “후판가격 상승과 환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후판가격의 상승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며, 올해부터 업체들이 환율과 원자재 변동에 따른 ‘변동계약제’로 계약을 변경해 리스크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IT업종에 대한 분석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증시 역사를 창조해 나가기 위해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이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탄력적인 시세분출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비중 30%에 육박하는 전기전자업종의 종목군들이 2분기 바닥을 확인한 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뿐 아니라 휴대폰·전자·LCD업종 등 매출 포트폴리오가 매우 뛰어나며 각 업종의 경쟁력도 높다”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주가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동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매도 물량을 눈여겨보면 외국인의 전반적인 투자 동향을 알 수 있다”며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의 이격이 크게 벌어지면 매수 가능 구간으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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