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칼' 국세청 조사4국, 애경그룹 특별 세무조사...채형석 회장 일가 겨누다
'대통령의 칼' 국세청 조사4국, 애경그룹 특별 세무조사...채형석 회장 일가 겨누다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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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채형석 총괄부회장
애경그룹 채형석 총괄부회장

애경산업이 고강도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 조사4국이 나섰다. 조사4국은 국세청 내 심층, 기획세무조사를 담당하는 특수조직이다. 과거 '대통령의 칼'로 불리던 조사4국은 대검 중수부의 권력과 비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사4국이 나선 만큼 애경그룹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24일 세정업계는 서울지방국세청이 7월부터 애경산업과 장영신 회장, 채형석 AK홀딩스 부회장 등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탈루 혐의가 포착에 따른 비정기 세무조사, 이른바 특별세무조사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칼'로 불리던 조사4국이 나선 만큼 애경그룹 전체가 비상이 걸린 모양새이다.

국세청은 애경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애경자산관리 등 핵심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 합병ㆍ분할 과정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애경자산관리가 그 타깃. 애경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다. 1954년 6월 설립된 애경유지공업이 모태이다. 사명은 AK아이애스(2018)→애경자산관리(2021)으로 변경된다.

해당 회사는 지주회사 AK홀딩스를 지배하는 옥상옥((屋上屋)지배 구조로 애경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채형석 일가→애경자산관리(100%)ㆍ애경개발(68.5%)→AK홀딩스(애경자산관리10.37%ㆍ애경개발 8.68%)→AK아이에스(50%)ㆍ애경케미칼(62.2%)ㆍ애경산업(45.1%)ㆍ제주항공(51.0%)ㆍAK엔디(75.3%)등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애경자산관리의 지분율도 공정위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 '커트라인'을 넘지 않은 황금비율로 맞췄다. 채형석(長男ㆍ50.3%), 채동석(次男ㆍ20.66%),채은정(長女ㆍ13.23%), 채승석(三男ㆍ10.15%), 장영신(회장ㆍ5.63%)등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애경산업 지분현황 (2022.06.30)
애경산업 지분현황 (2022.06.30)
AK홀딩스 지분현황(2022.06.30)
AK홀딩스 지분현황(2022.06.30)

국세청의 타깃은 애경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애경그룹은 2020년 11월 18일 공정위의 '2020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 계열사 10곳이 사익 편취 규제 대상에 편입됐다. 자산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에서 총수 일가 지분율 20%이상 상장-비상장사와 이들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를 말한다. 이때 애경자산관리가 문제로 부상한다. 높은 내부거래 비율 때문. 그해 내부거래 비중이 91.5%였다. 

애경자산관리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현황(2022.04.29.)

애경자산관리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현황(2022.04.29.)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신고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2021년 서림, 애경산업(39억원), AK홀딩스(10억원), AK에스엔디(133억원), 제주항공(178억원), 애경유화(37억원),수원애경역사(15억원)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4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입은 37억원에 불과하다. 

◇애경그룹 경영권 승계 

애경그룹은 창업주 고(故) 정몽인(본인)→장영신(부인)→채형석 총괄부회장(차남)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다. 채 부회장의 장남 채정균이 차기 후계자로 지목됐다. 채씨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채씨는 최  AK홀딩스 부회장은 2녀 1남 중에 장남이다.

채 부회장은 2020년 9월 정균씨에게 AK홀딩스 지분 25만주를 증여한다. 앞서 장영신 회장도 2016년 7월 손자·손녀 7명에게 AK홀딩스 주식 일부를 증여한다.  정균씨에게만 다른 손주들보다 6000주 정도  많은 주식을 증여한다. 채씨는 현재 매년 200~300주씩 매수한 주식을 더해 308,313주(2.33%)를 보유하고 있다. 누나 채문선과 채수연의 지분율은 각각 0.11%, 0.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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