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분기 면세에서 부진했지만 호텔에서 만회했다
호텔신라, 2분기 면세에서 부진했지만 호텔에서 만회했다
  • 장윤석 인턴기자
  • 승인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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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5,000원을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29일 71,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지난달 29일 2분기 연결 매출액으로 1조 1,659억 원, 영업이익으로 432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을 면세 부문 실적은 부진했으나 호텔 부문 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1% 감소한 45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감소한 이유는 보따리상 수요 약화에 대응한 알선 수수료율의 상승과 특허수수료 증가라고 설명했다. 매출 규모가 커진 착시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매출액이 8,84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지만, 이는 보따리상 할인 수수료 일부의 회계 처리가 변경되었기 때문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단 국내외 공항 면세점 부문은 싱가포르 공항점이 실적을 주도하며 매출액이 전년보다 71% 올랐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70억 원 전후로 추정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괄목할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1억 원이 증가한 284억 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46% 성장했다. 박 연구원은 투숙률 회복을 중요한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으며, 11% 안팎을 기록한 영업이익률이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호텔 부문에서 브랜드 마케팅 수수료로 약 130억 원에 달하는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고도 전했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를 두고 단기 실적 가시성은 낮으나 중장기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며 면세 부문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단기간 개선은 어렵지만, 연말로 갈수록 중국 현지 소비가 회복되며 보따리상 수요가 개선되어 시내 면세점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2023년 이후 글로벌 여행이 더 많아지면서 관광객 매출도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언급하며, 주가 반등을 위해 시내 면세점 부문이 보따리상 판가를 정상화해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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