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 부진했지만 첨단소재는 기대
LG화학, 석유화학 부진했지만 첨단소재는 기대
  • 장윤석 인턴기자
  • 승인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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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20,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LG화학은 27일 56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8,78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분기보다 14.3% 하락했다. 영업이익 하락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주로 발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5,130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19.2% 하락한 실적을 남겼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전하며, 석유화학 부분 부진의 이유를 제품 스프레드가 대폭 축소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봉쇄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등 수요가 위축되어 제품가격은 약세였지만, 납사(나프타)의 원재료 투입 시차효과(래깅)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반기 석유화학 시장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증설물량은 대규모로 유입되고, 유가도 100달러 선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활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10월 당대회 이후에는 그 의지가 한층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어 아쉽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상반기 동사 석유화학 이익을 지지해주었던 ABS, PVC 스프레드가 최근 가파르게 조정되고 있어 하반기 이익 눈높이는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

첨단소재 부문은 영업이익으로 전분기보다 117.5% 오른 3,3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저가 재고를 투입한 데 이어 판매량 증가, 하이니켈 양극재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출하 확대, 환율 등 모든 영업 여건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고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저가 재고 투입 효과가 소멸하면서 상반기보다는 수익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측된다. 27일 LG화학은 GM과 2022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양극재 약 총 95만 톤 이상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12만 톤 규모다. 전 연구원은 22년 말 기준 LG화학의 생산설비가 9만 톤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하며 “상반기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첨단소재 실적은 앞으로 더 놀라움의 연속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1,960억 원을 냈다. 전분기보다 24.4% 감소한 실적이다. 전 연구원은 원통형 판매량 확대 및 메탈 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물류비 부담이 지속하고 원가 래깅 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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