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ㆍ직원 횡령에 롯데칠성 박윤기 '사면초가'...신동빈 ESG 경영 '찬물'
성희롱ㆍ직원 횡령에 롯데칠성 박윤기 '사면초가'...신동빈 ESG 경영 '찬물'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윤기 대표 경영성과 우수 사회적 책임은 최악...내년 3월 연임 적신호
윤리강령은 높은 도덕성과 직원 성희롱 금지 했지만, 실제 브레이크 고장 난 성인지
박윤기 대표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 @롯데칠성음료

롯데그룹(신동빈 회장)이 ESG경영이 위기다. 계열사 롯데칠성음료에서 성추행ㆍ직원횡령ㆍ음료냄새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 신동빈 회장의 ESG경영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윤기 사장의 연임도 불투명하다.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 기업에서  파리 목숨 같다. 롯데칠성에서 발생한 사건은 ESG경영을 강조한 신 회장의 심기를 건드린 역린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다.

25일, 롯데칠성음료 글로벌 영업팀 직원 A씨가 수년간 허위 전표를 만들어 3억 4000만원을 횡령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별도의 형사 고발없이 지난 3월 A씨를 면직 처리하고 종결한다.  횡령금액이 크지 않고 전액 변제 처리하지 않고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A씨가 횡령한 사실은 지난해 12월 자체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A씨는 비리 행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한다. 사측은 2월 대기 발령을 한뒤, 3월 면직 조치를 한다.  

롯데칠성은 A씨의 횡령사실을 공시하지 않는다. 자기 자본 2.5%이상의 횡령이나 배임만 공시의무가 있기 때문. 이번 사건은 공개 의무에 해당하지 않는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횡령금이 크지 않다. 전액 변제 처리됐다.  별도의 형사 고발 없이 종결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시스템 강화, 반부패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 전담조직 구성 및 윤리강경 서약, 임직원 교육 강화 등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윤리강령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캡처
롯데칠성음료 윤리강령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캡처

◇롯데칠성 성희롱 퇴사

롯데칠성의 직장 내 괴롭힘이 논란이다. 최근 롯데칠성음료 주류하이퍼팀 소속 직원 B씨는 폭언과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을 사유로 정직 5개월 처분을 받았다. 

B씨는 공개적으로 팀원들을 향한 인격 비하 발언, 밤낮없는 성희롱 발언, 연차 사용 등을 이유로 한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것.

B씨의 성희롱은 도가 넘어 섰던 것으로 알려진다. B씨는 여직원에게 “오늘 술 먹고 00이 자취방 가서 자야겠다”, “00이가 딱 붙는 원피스를 입었으면 좋겠다”, “오늘 술 먹고 여자 몇 명 데리고 노는 건 어때 "등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회사에 B씨의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은 퇴시했다. 반면 가해자인 B씨는 정직 5개월을 받고 끝났다. 

제보자는  “한 직원이 (회사에 B씨의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다.  이후 신고를 한 직원은 퇴사를 했다.  정작 가해자 B씨는 정직 5개월로 끝나는 징계를 받았다”며 지적했다.이에 롯데칠성음료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해 직원을 불러 조사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합당한 처분을 내렸다”면서 “가해자는 현재 정직 처분 중에 있으며, 피해자는 개인적인 사유에 의해 퇴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롯데칠성음료)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존 연 1회 운영하던 성희롱 예방 관련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7월 2주차부터 순차적으로 전 직원에 대한 대면,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윤리강령을 실천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임직원은 실정법은 물론 사회의 규범, 높은 윤리적 가치관에 따라 바르게 행동을 함으로써 회사의 명예와 개인의 품위를 유지하고 동료들이나 거래처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도록 한다"고 적고 있다.

이어 "임직원은 무례한 언동이나 성희롱 등을 금해서 밝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고 했다.

이번 B씨의 성희롱 사건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윤리강령이 허울 뿐인 거짓임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펩시 제로 슈거 위생 문제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는 펩시 제품에서 위생 문제가 제기됐다. 펩시 제로 슈거의 일부 제품'펩시 제로슈거 라임' 페트병(500ml)에서 '암내'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암내는 고약한 땀 냄새를 말한다.

롯데칠성 측은 제품 용기에서 이취가 나는 것으로, 내용물의 품질이나 맛과 향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의 생각은 다르다.  장마로 인해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유통, 제품 보관 등의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성 명 관 계 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비고
기 초 기 말
주식수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롯데지주(주) 최대주주 의결권있는
주식
3,523,433 39.26 4,175,694 45.00 -
롯데지주(주) 최대주주 의결권없는
주식
64,890 8.37 64,890 8.37 -
신동빈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43,367 0.48 43,367 0.47 -
신동빈 특수
관계인
의결권없는
주식
63,862 8.24 63,862 8.24 -
신영자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247,073 2.75 247,073 2.66 -
신영자 특수
관계인
의결권없는
주식
48,213 6.22 48,213 6.22 -
신동주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26,020 0.29 0 0.00 -
신동주 특수
관계인
의결권없는
주식
27,445 3.54 27,445 3.54 -
롯데알미늄(주)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708,870 7.90 708,870 7.64 -
롯데알미늄(주) 특수
관계인
의결권없는
주식
30,500 3.93 30,500 3.93 -
(재)롯데장학재단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501,680 5.59 501,680 5.41 -
(재)롯데장학재단 특수
관계인
의결권없는
주식
39,650 5.11 39,650 5.11 -
(주)호텔롯데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473,450 5.28 473,450 5.10 -
(주)호텔롯데 특수
관계인
의결권없는
주식
37,470 4.83 37,470 4.83 -
(재)롯데문화재단 특수
관계인
의결권없는
주식
9,200 1.19 9,200 1.19 -
(주)롯데홀딩스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109,830 1.22 109,830 1.18 -
신유미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770 0.01 770 0.01 -
이영구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930 0.01 930 0.01 -
박윤기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300 0.00 500 0.01 -
이동진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200 0.00 200 0.00 -
정찬우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400 0.00 200 0.00 -
임준범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0 0.00 50 0.00 -
심명섭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10 0.00 10 0.00 -
백광현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100 0.00 0 0.00 -
최홍훈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200 0.00 200 0.00 -
이경훤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100 0.00 100 0.00 -
류민열 특수
관계인
의결권있는
주식
0 0.00 470 0.00 -
의결권있는
주식
5,636,733 62.80 6,263,394 67.50 -
의결권없는
주식
321,230 41.43 321,230 41.43 -

​◇박윤기 대표 책임론 

박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음료 부문과 주류 부문 모두 실적 상승세이다. 수익성 개선은 성공했다. 다만 성희롱, 직원횡령, 음료 위생문제가 불거지면서 박 대표에 대한 최고경영자로서 자질이 평가절하되고 있다. 2021년 3월에 취임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간 연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

오너이자 실질 경영자인 신동빈 회장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ESG경영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업의 신뢰가 땅끝 추락했다. 기업은 이윤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도 요구되고 있다.

성희롱, 횡령, 식품안전 등은 기업 윤리에 직결된 만큼, ESG와 거래가 먼 행보이다. 이런 이유에서 박 대표가 대외적인 악재를 딛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재계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