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최고치 경기 침체 우려...다우 0.67%↓
뉴욕증시, 인플레 최고치 경기 침체 우려...다우 0.67%↓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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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9.1%올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ㆍ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02포인트(0.45%) 내린 3801.7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15포인트(0.15%) 내린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 별로는 트위터(+7.89%), 아마존(+1.08%), 테슬라(+1.70%), 넷플릭스(+1.20%), 메타(+0.13%)등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0.26%), 알파벳(-2.34%), 펠로톤(-3.46%), 줌비디오(-6.47%), 다우(-1.49%), 보잉 (-2.18%), 디즈니 (-0.71%),  캐터필러(-0.36%), 델타 항공(-4.48%), 아메리칸 항공 (03.12%)등이 내렸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9.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 전망치(8.8%)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달 CPI는 전달대비 1.3% 상승했다. 지난 4개월 동안 3번째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1%)를 상회한 수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에, 노동자의 임금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소비자의 소득을 잠식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6월 평균 시간당 소득은 전년 동월대비 3.6% 감소했다.  2007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는 소비에 충격을 주고, 결국 기업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BMO 캐피탈마켓의 살 구아티에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정점에 달하지 않을 것이고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완강하게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달 27일 연준의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포셀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개월 내'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은 '인내심이 바닥' 났으며 7월과 9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물가 잡기에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미국이 주거비 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 하락이 시작되고 있지만 주거비 상승이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0.55달러(0.57%) 오른 96.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23분 기준 배럴당 0.36달러(0.36%) 오른 99.85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00달러(0.52%) 오른 1733.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5% 내린 108.0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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