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차녀 성래은 경영 승계 초읽기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차녀 성래은 경영 승계 초읽기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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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대표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대표

영원무역(성기학 회장)의 2세 경영이 가시화되고 있다. 창업주 성기학 회장에서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43)에게 경영권이 이양될 전망이다. 성시은(44ㆍ영원무역 이사)ㆍ성래은ㆍ성가은(41ㆍ영원아웃도어 전무)등 세 딸 중에 성 사장이 경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13일 벤처기업 투자를 담당할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1호 펀드 규모는 850억원 수준. 

영원무역홀딩스는 3월 싱가포르에 영원무역홀딩스 벤처캐피털(YOH CVC PTE, LTD)을 설립했다. 투자금은 12억1270만원. 영원무역홀딩스가 CVC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CVC는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친환경 소재와 자동화(오토메이션)에 강점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성 사장은 “주력 분야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벤처기업 투자로 미래 사업 기회를 물색해 빠르게 이뤄지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VC 설립에는 성 사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패션산업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새 사업을 처음부터 추진하기보다 역량 있는 신생기업에 투자를 통해 기업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이다.

성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회사에 합류했다. 2016년부터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부친 성기학 회장으로부터 완전히 지분을 승계받지 않은 상태. 영원무역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은 성기학 회장 일가이다.

영원무역홀딩스 지분현황
영원무역홀딩스 지분현황
영원무역홀딩스 임원현황
영원무역홀딩스 임원현황

성 회장 일가는 지수회사격인  와이엠에스에이(대표 성래은)의 지분 45.59%을 통해 영원무역홀딩스를 비롯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 현황은 성기학(16.77%), 성래은(0.03%), 김희진(0.21%), 와이엠에스에이(舊,영원즈어패럴ㆍ29.09%), 영원무역홀딩스 사내근로복지기금(0.15%)등이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의 지분(50.52%)를 통해 지배하고 있다.

영원무역그룹은 성기학 회장 일가→와이엠에스에이(45.59%)→영원무역홀딩스(29.09%)→영원무역(50.52%)→계열사의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이 실질적 지주회사인 와이엠에스에이의 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성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현재 성기학 회장의 세 딸들에 대한 지분이 빈약하다. 성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누구에게 증여되는가에 따라 경영권 승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성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CVC성공이 향후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 회장의 세 딸은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첫째인 성시은 영원무역 이사는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셋째인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전무는 노스페이스 등 내수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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