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가맹점 분쟁에 몸살...낮은 수익률에 20년 502곳 문 닫았다
이마트24, 가맹점 분쟁에 몸살...낮은 수익률에 20년 502곳 문 닫았다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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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조정원 이마트24와 가맹점 분쟁 3년간 105건 최다
점포수 대비 분쟁비율 압도적...폐점시 '부당 손해배상' 많아
@이마트24홈페이지 캡처
@이마트24홈페이지 캡처

이마트24가 본사와 가맹점 간에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105차례에 분쟁을 겪었다. 

한국경제TV는 11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받은 <편의점 본사와 가맹점 간 분쟁조정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 업계 순위 4위인 이마트24가 가맹점 1000개 당 17.5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마트24(5,857개)는 GS25, CU, 7-ELEVEN에 이어 편의점 업계의 점유율 4위이다. 분쟁 수(105건)는 전체의 두 번째. 1000개 점포당  17.9건 꼴이다. 점포수가 2~3배 많은 세븐일레븐(9.6건), CU(5.8건), GS25(3.6건)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이상 많다는 것.

분쟁 사유는 ▲부당한 손해배상 의무(30건)가 가장 많았고 ▲허위·과장 정보 제공(18건)이 뒤를 이었다.

편의점 업계는 후발 주자인 이마트24가 공격적 마케팅을 하면서 낮은 수익성 이  본사와 가맹점주간 갈등의 빌미를 제공해 출점과 패점 과정에 갈등을 빚었다는 분석이다.

점포의 연 평균 매출도 경쟁업체보다 낮은 편. 이마트24의 점포 당 연평균 매출은 4억 1,500만원이다. 1위 GS25(6.2억)와는 2억원 차이가 난다. CU(5.8억), 세븐일레븐(4.6억)과도 연 매출의 차이가 적지 않다.

이마트24 가맹점의 폐점은 매년 증가 추세이다. 2020년 502곳이 문을 닫았다. 전체 점포 수가 3배 가까이 차이나는 GS25(561곳 폐점), CU(648곳 폐점)와 비슷한 수준. 그만큼 이마트 24의 폐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분쟁의 내용은 ▲부당한 손배해상 의무란 편의점을 폐점할 때 발생한 시설 위약금을 놓고 벌이는 분쟁 ▲허위·과장 정보 제공은 개점 과정에서 예상 수익을 너무 높게 제시한 게 원인이 대부분. 

한국경제TV는 과거 청와대 국민청원엔 "이마트24가 창업 전에는 하루에 150만~200만원의 매출 올릴 것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 매출은 63만원에 그쳤다"는 불만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24 본사와 가맹점은 ▲영업지역 침해 ▲거래상 지위 남용으로 인한 분쟁도 각각 6건과 4건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이마트 그룹이 사업을 여러개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까 근접 출점 문제도 많이 발생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법인이 다르니까 문제없다고 얘기를 했다.  점주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지 않다. 그것 때문에 가맹 계약 해지를 하려는 과정에서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24는 "가맹점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맹점과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이다. 신세계는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 SSG, 스타벅스,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톰보이,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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