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에 칼을 빼들었다. 반독점 조사에 나선 것.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CMA는 규제 기관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려는 일련의 행보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경쟁시장청은 MS가 게임 업체인 액티비전블리자드에 한 인수 제안과 아마존이 벌이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사업 관행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MS가 687억달러(약 89조7000억원)에 인수할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인수·합병(M&A) 후 '콜 오브 듀티'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유명 게임의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염려가 나왔다. 앞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MS는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가 비디오게임 이용자는 물론 게임업계 전반에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당초 예상대로 인수 거래가 2023회계연도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플랫폼 지위를 활용해 아마존에 입점한 외부 판매업자들을 부당한 거래를 했는지에 대해 파악에 나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