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올해 1분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4일 하이브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850억 원, 영업이익은 3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기대치였던 438억 원을 큰 폭으로 하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와의 괴리를 유발한 요인은 다양하다. 1분기 활동은 ‘엔하이픈’의 리패키지 앨범, BTS의 서울 공연이 전부였다. BTS의 대규모 LA 공연이 있던 전분기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이유다. 지인해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한된 관람객수, 라이브 뷰잉에 대한 수익배분, 신인팀 데뷔비용, 위버스 2.0 개발팀 확충 비용 등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모멘텀은 올해 2분기~3분기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다. 앨범 활동이 대거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일 데뷔한 걸그룹 ‘르세라핌’은 앨범 선주문만 38만 장을 기록했고, ‘TXT'도 5월 9일 컴백 후 7월부터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세븐틴' 역시 이번 달 27일 컴백 예정인데 선주문만 174만 장에 달한다. 실적을 견인해온 BTS도 6월 신규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2분기에는 BTS의 앨범활동뿐 아니라 지난 4월에 열린 라스베가스 공연 실적도 반영된다. 온라인·오프라인 관객수는 총 62.4만명을 기록했고, 팝업스토어와 사진전, BTS 테마 객실 등 부가수익도 포함될 전망이다.
자체플랫폼 ‘위버스’의 중장기적 프로젝트도 해당 분기 내 예정돼 있다. 위버스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를 통합하는 2.0은 7월 출시될 계획이며, 두나무와 JV로 준비 중인 NFT 거래소도 3분기 내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NFT 거래소와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를 연동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저조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추정치를 변함없이 유지했다. 지 연구원은 “3월 말부터 더욱 본격화된 공연 영역이 확대됐고, 연간 실적은 올 2분기를 지나면서 오히려 더욱 상향조정 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주가는 불확실성 해소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지 연구원은 “BTS의 군입대가 오히려 공식화되면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