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일회성비용에도 1분기 시장 전망치 웃돌았다
하나금융지주, 일회성비용에도 1분기 시장 전망치 웃돌았다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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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일회성 비용에도 상당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분기 경상 손익은 11000억 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25일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9022억 원으로, 이는 시장 전망치 7790억 원을 상회한 수치라고 밝혔다. 김수현 연구원은 가계 신용이 감소했지만, 중소, 대기업 등 기업 여신이 성장을 견인하며 총 원화 대출은 1.2%로 기대보다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3bp 증가해 타 대형은행 대비 저조했다. 그러나 전분기 일회성 이자회수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사실상 5pb 증가한 것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그룹의 NIM은 카드론 등의 축소로 전분기대비 동일(Flat)했다고 설명했다.

우려와 달리 비이자이익은 견조했다. 비화폐성 환손실이 315억 원 났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 관련 이익과 외환 수수료, 매매평가이익 등은 호조를 보였다. 코로나 관련 충당금 603억 원을 적립했고 이를 감안해도 크레딧 코스트는 19bp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분기 경상 손익은 역대 최대 기록이 예상된다. 일회성 이익은 베트남 BIDV 관련 지분법 이익 374억 원과 법인세 환급금 320억 원이 포함됐다. 여기에 4분기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 이연 인식까지 감안했을 때 분기 경상 손익은 1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설립 이래 최초로 자사주 1500억 원을 소각했다. 이로써 남은 자사주는 약 1650억 원이다. 하나금융지주가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반기배당을 실시해왔고 신한, KB금융이 시행하는 분기 배당 정례화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시작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5000억 원의 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몸값이 높아진 증권사 및 비은행 분야로 당장의 인수합병(M&A) 보다는 최근 몇 년간 이익 창출 능력이 크게 개선된 증권 자회사로의 증자가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증자로 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강화, 글로벌 사업확장 등 비은행 부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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