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전환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 성장세는 견조하나, 신사업 관련 초기비용과 구조적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18일 이노션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3177억 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206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화정 연구원은 "올림픽과 CES 등 비매체광고(BTL)가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광고주 신차 효과가 부재한 데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재개 영향으로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에선 사업 확장 관련 인건비와 초기 비용 발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노션은 3월 말 광고·게임 시각특수효과(VFX) 사업자 스튜디오레논의 지분 48%를 취득, 연결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초기 비용이 1분기 중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에는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신차 라인업이 부재하며, 신사업 확장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 실적이 저조할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그랜저 풀체인지, 제네시스 전기차 등 주요 광고주 신차 효과에 월드컵 이벤트까지 겹쳐 광고 집행 동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엔데믹 전환에 힘입은 글로벌 광고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실적 호조는 물론 자회사 인수 효과까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노션은 주요 고객사의 올해 비전으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잇는 ‘메타모빌리티'(메타버스+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이에 디지털 광고의 방향성도 메타버스를 향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노션 역시 메타버스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기업에 투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연내 애드테크 및 소셜마케팅 등 디지털 분야 관련 추가 인수합병이 예정돼 있다"며 “이와 같은 신사업 확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로 이어져 중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