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에서 계획 중인 ‘탈원전 백지화’ 정책 변화가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전력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18일 한국전력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15조 9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 밝혔다. 이원재 연구원은 “kWh당 1분기 평균 판매단가는 109원이지만 평균 도매단가(SMP)는 181원으로 100원 이상 적자를 보며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구조는 올해 매 분기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적자는 7조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이와 같은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한 건 작년보다 80% 이상 상승한 석탄과 가스 발전 단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작용함에 따라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의 단기간 하락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영업적자는 이미 알려진 악재이기 때문에 오히려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석탄발전의 발전량을 늘리거나 원전 이용률을 높이는 등 최악의 영업적자를 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거라고 본 것이다.
차기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회복은 가능할 전망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중심으로 중장기 전원을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연구원은 “신규 원전 1기는 매년 전력구입비 1조2000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경우에 따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수준의 원전 증설도 예상해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