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
CJ ENM,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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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의 사업 구조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글로벌 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다만 구조적 변화를 위한 투자로 1분기 이익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15일 CJ ENM의 올해 1분기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9100억 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619억 원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 세분화하면, 방송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 줄어든 331억 원, 쇼핑 부문은 2% 늘어난 344억 원이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화제성이 높았고, TV 광고 회복세 흐름을 타 광고 9% 증가를 포함해 약 12%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tving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2000억 원 이상의 콘텐츠 투자비용이 집행 중이기 때문이다. 쇼핑 부문 역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등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고 있지만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비수기 영향과 CJ대한통운의 파업 영향으로 취급고도 부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음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 줄어든 37억 원으로 추정되고, 영화 부문은 9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CJ ENM은 방송의 구조적 성장을 위한 변화를 추진 중이다. 당초 매출과 이익의 50% 이상은 방송 사업에서 나오는 만큼, 이를 구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거다. CJ ENM은 지난 2020년 말부터 tving 확대 런칭, 미국 엔데버 콘텐츠 인수, 멀티 스튜디오 체제 도입, KT스튜디오지니와의 제휴 등의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해왔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김회재 연구원은 "방송의 구조적 성장을 위해 플랫폼의 무게중심은 기존 tvN·OCN에서 tving으로, 컨텐츠 투자·제작의 무게중심은 국내 위주에서 글로벌로 확장시키는 구조적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 구조대로라면 tvN/tving/OCN 등 캡티브 채널은 스튜디오 드래곤이, 콘텐츠 IP 발굴 및 신생 플랫폼에 대한 대응은 신설 스튜디오스가, 그리고 미국 시장 공략은 엔데버 콘텐츠가 맡게 된다. 김 연구원은 "ENM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tving의 가입자 증가 및 실적 개선과 국내외 콘텐츠 제작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주가도 안정적인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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