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 예상치 하회…중신용대출 성장세 지속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 예상치 하회…중신용대출 성장세 지속
  • 이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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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중신용대출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 대출이 출시됐고, 기업대출도 가능해지며 원화 대출 성장이 정상화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14일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42.9% 증가한 667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초 776억 원이었던 시장 기대치를 14.1%가량 밑도는 수치다. 다만 박혜진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장기 고정금리 비중이 거의 없어 금리민감도가 높아 우리의 추정보다 더 상승할 여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8% 늘어난 19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둔화됐던 원화대출 성장 정상화도 기대된다. 지난 2월 22일 주택담보 대출이 출시됐고, 당국 규제가 완화돼 기업 대출도 가능해져 소호(SOHO) 대출상품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1분기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전월세 대출은 성장하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1분기 가계신용대출이 역성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금리 대출은 여전히 양호한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카카오뱅크가 1분기 6253억 원의 중신용 대출을 공급함에 따라, 중신용대출 잔액은 전 분기 2조 4600억 원에서 당분기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신용 대출의 비중은 17%에서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담보 대출은 2월말 출시된 만큼 2분기부터 자산 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플랫폼 및 수수료 이익이 포함되는 비이자이익은 전년대비 8.4% 감소한 129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연계대출에서 피플펀드 등 P2P대출 관련 제휴사가 늘어남에 따라 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운용하는 주식이나 채권 규모가 거의 없어 매매평가손실은 없을 것"이라며 "대손비용은 중금리 대출 성장이 둔화되며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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