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간다. 테슬라 등 최종 고객사의 생산 현황이 글로벌 경쟁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어 전기차 보틀넥 현상(병목 현상)과 무관하게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엘앤에프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136% 증가한 2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4% 증가한 1788억원으로 예측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대비 하이니켈 양극재의 숏티지가 심화하고 있다”며 “엘앤에프의 경우 최종 고객사(테슬라)의 생산 현황이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들을 압도하고 있어 전기차 보틀넥 현상과 무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2.6% 증가한 970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10.3% 증가한 44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향 1조 5000억원의 공급 계약과 2021년 4월 공시된 SK On향 1조 2000억원의 공급 계약이 반영된 첫해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폭증으로 신규 구지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까지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2000년 액정표시장치(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이후 2005년 자회사를 통해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사업에 진출했고, 2013년 LCD BLU 사업을 중단하며 2차전지 소재 업체로 완전히 전환했다. 또, 2020년부터 대구 구지의 신공장을 가동하면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생산에 성공했다. 2021년 처음으로 매출 비중에서 전기차용 비중이 50%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