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노년 준비는 ‘주식형 상품’으로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노년 준비는 ‘주식형 상품’으로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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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10억원 마련, 연 수익률 7~8% 올려야

자식의 도움 없이 노년을 화려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재룡(44)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거액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연금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40~50대의 평균 수명은 남자는 75세, 여자는 81세이다. 곧 60세에 은퇴한다면 최소한 20년간 사용할 생활비와 여가비용을 준비해야한다. 한달 생활비 250만원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계산하면, 노후자금은 1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10억원,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거액을 어떻게 모아야 할까…, 부동산? 저축?’


그는 “주식투자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고령 사회 진입’과 ‘저금리 지속’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다.
그는 “지난 15년간 국내 부동산 가격은 일정 시점을 계기로 급등한 후 하락하면 몇 년간 횡보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계단식 상승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부동산 투자가 좋지만, 고령사회에 진입하면 더 이상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본이 그랬다. 고령사회 진입 후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고, 이후 횡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이면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은행적금통장에만 의지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낮은 이자가 문제다. 현재 은행권의 1년짜리 정기적금 금리는 3% 중반.


그는 “매월 10만원씩 1년짜리 정기적금을 들 경우 제시금리가 세후 연 3%라고 한다면 실제 받을 수 있는 이자수익률은 1.5~1.8% 수준밖에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3~4%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금융환경이 바뀐 만큼 가계 자산 포트폴리오가 바뀌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은 부동산과 예금이 60%이상을 차지, 주식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불과 2~3% 수준이다.
그는 “지나치게 높은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상품을 늘려 향후 ‘연금수입’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상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매월 200만원 정도를 연 수익률 7~8% 상품에 20년간 모으면 10억원을 모을 수 있다.
투자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는 “예를 들어 투자수익률을 8%로 가정하고 60세에 5억원을 만든다면, 30세에 시작하면 월 33만원만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40세에 시작하면 84만원, 50세에 시작하면 271만원이라는 거액을 매월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정적인 연금상품만 고집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언제든지 은퇴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자금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 바로 적극적인 ‘주식형 상품’ 투자가 필요하다.
다만 여러 가닥으로 엮은 새끼줄이 단단하듯,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10%, 채권 기대수익률은 3%로 잡아 평균기대수익률을 7%로 맞추고, 펀드도 주식형·채권형의 비율을 7:3 또는 6:4로 나누는 등 펀드 성격에 따라 여러 갈래의 새끼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펀드 투자의 첫걸음은 적립식 펀드가 좋다. 주식이 들어간 상품은 수익률이 급등락하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3년이상) 적립식으로 연금투자를 하다 보면 주가가 하락할수록 많은 주식펀드를 매입하는, 매입단가 하락효과를 얻게 되므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그는 “채권비중 90%, 주식편입비중 10%로 자산을 구성하면 원금을 잃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공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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