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러-우크라 회담 결렬·CPI 상승에 하락
뉴욕증시, 러-우크라 회담 결렬·CPI 상승에 하락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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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이 결렬됐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18p(0.34%) 하락한 3만3174.0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36(0.43%) 떨어진 4259.52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5.58p(0.95%) 하락한 1만3129.96으로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가 3% 가까이 크게 올랐고, 태양광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아마존(+5.41%), 셰브론(+2.74%)엑손모빌(+ 3.12%), 크라우드 스트라이크(+12.50%), 아사나(22.12%) 등이 올랐다. 반면 골드만삭스(-1.1%), JP모건(-1.18%), 줌(-5.27%)과 애플(-2.72%), 메타(-1.66%) 등은 하락했다.

투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졌다. 하지만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러-우크라의 대화가 별 소득 없이 종료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들 간 협상은 휴전이나 포위된 도시 마리우폴에서 탈출하려는 민간인들을 위한 안전한 통로 문제에 대해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끝났다.

CNBC방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것이 국제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마리너웰스자문의 고위 분석가 티모시 레스코는 "시장의 격렬한 동요는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회담과 그에 따른 에너지 비용의 변동성이 완전히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9일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평화회담이 성과가 없는 것처럼 보이자 랠리가 촉발한 듯 보였다"고 했다.

에너지 주식인 쉐브론과 엑손모빌은 각 2.7%, 3.1% 상승했다.다만 다수 종목들은 국제경제에 대한 우려로 금과 은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 주가는 1주당 20달러 분할과 10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후 5.4% 급등했고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 클라우드스트라이크는 실적 개선과 전망치 상승에 12.5% 반등했다.

그러나 빅테크 기업들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화상회의 줌은 5.3%, 마이크로소프트는 1% 하락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각 2.7%, 1.7% 떨어졌고 테슬라 역시 2.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러시아 사업 철수를 발표한 뒤 1.1% 하락했고 JP모건도 이날 오후 비슷한 내용의 발표 이후 1.2% 떨어졌다.

주요 물가상승률 지표인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다우존스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7.8%보다 높은 수치다.

모닝컨설트의 수석 경제분석가 존 리어는 "인플레이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고 있다. 가정용 생활필수품은 점점 더 비싸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플레이션을 더 통제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스와 에너지 가격은 계속 오르고 밀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공급망도 혼란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8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2.20달러) 오른 2000.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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