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 사업 투자로 차별화 노린다
기아, PBV 사업 투자로 차별화 노린다
  • 이서희 인턴기자
  • 승인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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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030년까지 120만대 판매를 목표량으로 제시했다. 올해부터 라인업을 확대하고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 투자를 시작하는 등 변화를 꾀한다.

3일 기아는 CEO 인베스터데이(이하 CID)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전동화 가속(기존 대비 전기차 판매 목표 +36% 상향), 미래 PBV 시장 글로벌 1위 선점(2520만대 판매), 2026년 영업이익 10조원 달성, 목표 시가총액 100조원 제시 등이 핵심 키워드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다. 2021년 출시된 EV6를 시작으로 매년 1~3차종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급 안정화, 충전 인프라 투자 등도 지속할 방침이다. 기아의 2030년 기준 전기차 판매 목표는 120만대로, 2021년 판매량 11만대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의 차별적인 투자 포인트는 PBV 사업이다. PBV 사업은 B2B 먹거리로 평가받으며 기존 대량 체제로 익숙한 승용차 시장과 달리 고객별 맞춤형으로 설계ㆍ생산되는 상용차 시장이다. 유연한 설계이념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빅테크, 유통,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이 요구하는 PBV 차량을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니로 플러스(택시 특화형 파생 PBV 차량)를 시작으로 2022~2023년 레이 MUV(아웃도어·소형 물류 특화형 파생 PBV 차량)가 출시될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PBV 사업의 본격적인 개화는 2025년 전후 출시될 PBV 전용 플랫폼 모델에서 시작한다. 다만 전기차(EV)PBV 산업 모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정 연구원은 “EV6의 성공을 2023년 출시될 EV9으로 이어가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 생산량 확대 등 외형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품성·브랜드 경쟁 우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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