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구조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에스엠은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065억원(전년 대비 +12.1%), 영업이익은 115억원(+753.3%)이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80억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상여금 35억원과 일회성 비용 10억원이 발생했다”라며 “ 디어유가 3분기부터 관계기업으로 소급 재분류되면서 4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음반 판매량은 엔씨티(NCT)와 에스파가 견인했다. 4분기 음반 판매량 약 420만장 중에 엔씨티(NCT)와 에스파가 전체의 86%를 차지한 것. 특히 NCT127 은 정규 3집 누적 판매량 370 만장을 달성하며 NCT Dream에 이어트리플 밀리언셀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 에스파는 미니 1집을 60만장 판매하며 데뷔 11개월 차에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 연구원은 “NCT 팬덤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에스파의 수익화가 가파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작년 12월에 진행된 NCT 127 투어 및 기획상품(MD) 매출은 올해 1분기 실적에 이연돼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결실적에서는 광고 분야가 성수기를 맞아 키이스트가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SM 스튜디오센터 매각으로 197억원, 식음료(F&B) 사업 청산에 따른 보유자산 매각으로 272억원, 디어유 관계기업 전환 효과와 지분법 이익으로 670억원의 이익이 반영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견줘 흑자로 전환해 833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겉보기에는 영업단에서 실적이 좋지 않고, 영업 외에서 일회성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놀라운 실적이긴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긍정적인 내용을 엿볼 수 있다”라면서 “그동안 수익성을 훼손하던 비핵심 자회사들을 정리하고, 올해 첫 배당을 실시하며 구조적인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속 아티스트 모두 바로 투어를 돌 수 있는 체력이 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투어가 재개되면 공연 자회사들의 턴어라운드가 더해지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