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사용량이 더욱 늘고 있기 때문이다.
씨젠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2% 줄어든 41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3% 줄어든 199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7%, 영업이익은 9% 웃돌았다.
실적 호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진단키트 수요량 증가’가 꼽힌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진단키트의 매출은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일반 스크리닝 제품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신드로믹 진단키트 수요가 확대했다. 신드로믹이란,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그 원인을 한 번에 찾아내는 방식을 말한다. 이밖에도 다른 국가보다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유럽 매출 증대가 호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에도 호실적이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한 421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3% 늘어난 2295억원으로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원재희 연구원은 “주요 매출처인 유럽과 북미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비교적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늦었던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드코로나의 본격화도 매출 상승을 이끈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증가와 학교ㆍ직장ㆍ공항 등 공공이용시설에서의 상시 검사 수요 등을 동반한다. 원 연구원은 “씨젠은 검사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인 제품 개발을 마친 만큼 이동형 현장 검사실, 자동화 검사 장비와의 시너지를 통해 진단키트 수요에 대응하고 위드 코로나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