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선 테마주 불공정거래 점검·단속 강화...투자 잘못 했다간 '쪽박'
금융위, 대선 테마주 불공정거래 점검·단속 강화...투자 잘못 했다간 '쪽박'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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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등 대선후보 관련 테마주 롤로코스터 투자주의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테마주'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증권선물위원회는 3월9일에 치러질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ㆍ윤석열(국민의힘)ㆍ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대선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자 투자자 보호에 나선 것이다.

경영진이 특정 정치인과 혈연, 학연, 지연 등 인맥이 있다고 ‘카더라’하는 풍문이 대표적인 재료. 구체적이지 않는 정책 공약에 대한 막연한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있다. 대부분 이후에 해당 기업에서 “아무 관련이 없다”는 해명공시가 나오면 주가가 반락하는 일이 반복한다. 말 그대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다.  극소수가 이익을 보더라도 대부분은 손실을 본다.  이 같은 기대심리를 기댄 대선 테마주는 금융당국의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다. 

현재 증권가에는 이재명 테마주로 티엘아이, 에이텍, 에이텍티엔, 토탈소프트, 인터지스, 프리엠스, 캠시스, 정다운, 동신건설 등이, 윤석열 테마주로 덕성, 모베이스전자, 서연, SG충방, NE능률, 금강철강, 디지랩 등이, 안철수테마주로 안랩, 다물멀티미디어, 써니전자, 오픈베이스, 링네트, 케이씨피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혈연ㆍ확연ㆍ지연ㆍ인맥으로 얽힌 '대선 테마주'지만 실제는 후보와 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선테마주는 작전 세력에 의해 움직인다. 작전세력들은 공모하여 대선 테마주 다수종목을 집중매수한다.  상한가에 근접한 종목을 대상으로 상한가로 시세를 형성시킨다. 장 종료 직전까지 대량 상한가 잔량을 유지한다. 익일 시가 형성 시간대 상한가에 대량 매수호가 제출로 예상체결가를 상한가로 형성시킨다. 이후, 체결 없이 동 매수호가를 취소한다. 허수호가 제출한다. 이런 방법으로 시가 형성 직후 보유물량을 고가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다. 작전 세력의 움직임을 모르는 개미투자자의 경우 상투를 잡고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 올해 대선일까지 대선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선후보 관련 주요 테마주의 주가, 공시, 그리고 풍문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제보도 접수받고 있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한 종목에 대한 시장조치로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순차적으로 지정해 불공정거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과거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테마주가 극성이었다. 테마주 주가가 대선일 3개월 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후 하락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5월 대선 직전까지 등락이 반복됐다가 하락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대선 테마주의 주가가 급락하여 이전 주가수준으로 회귀했다.

금융위원회는 투자자에게 다음과 같은 유의 사항을 제시했다. 대선 테마주는 기업실적과 관계없이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투자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대선 테마주에 투자하는 경우, △테마의 실체를 확인하라.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에 유의하라. △주가 급등 종목에 추종 매수를 자제하라. △허위사실ㆍ풍문을 전달하지도 말고 이용하지 말라 고 했다. 

☞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신고/제보 전화 (02-2100-2543) ☞ 금융감독원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   - 인터넷 :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센터( http://www.cybercop.or.kr) 접속   - 전화 : 1332 ☞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   - 인터넷 :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신고센터  http://stockwatch.krx.co.kr) 접속   - 전화 : 1577-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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