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콘텐츠 투자 기업으로 거듭난다
스카이라이프, 콘텐츠 투자 기업으로 거듭난다
  • 이서희 인턴기자
  • 승인 2022.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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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 모집 위주 사업에서 콘텐츠 투자 기업으로 변화한다. 다소 아쉬웠던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감소세였다. TV 가입자가 7만명 줄어 유지 가입자 수가 38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4분기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33월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는 390만명을 하회했다. 월 기준으로 지난 201412월부터 시작된 올레티비 스카이라이프 (OTS) 순감 기조가 지난해 12월 가장 큰 규모(-35000)를 기록해 가입자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순증을 유지하던 Sky TV 가입자 수도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일시적으로 순감했다.

이에 대해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망 사용료와 광고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망사용료, TPS(TV, 인터넷, 모바일) 상품 마케팅비, HCN 인수 관련 부대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콘텐츠 중심 사업 전환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광고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20192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다. 지난해 4분기 UHD 가입자가 전체 41%를 차지하는 등(누적 156만명) 고부가가치 가입자 비중이 증가해 ARPU(사업자의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TV ARPU6500원으로 20192분기 6198원와 비교해 5% 늘었다. 4분기 매출액은 170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 35% 성장했다.

자회사 스카이라이프 TV의 전망도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스카이라이프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7% 성장했고, 2021년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97% 증가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인 강철부대나는 SOLO’ 가 흥행하면서 광고 성장이 호실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콘텐츠 투자에 대한 의지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현재 KT는 콘텐츠 기획, 투자, 제작, 유통을 총괄하는 스튜디오 지니를 설립하고 성장성이 높은 콘텐츠 사업 진출과 5G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오리지널 드라마 크라임 퍼즐SeeznSky TV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Sky TV7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험도 풍부하기에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진단했다.

올해는 UHD 중심 사업으로 가입자 수 확대를 노리고 있다. ARPU 가입자를 크게 늘릴 전망이다. TV를 중심으로 인터넷과 MVNO(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망사업자(MNO)로부터 설비를 임대하여 독자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사업을 포함한 TPS 가입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Sky TV는 역대 최고 이익을 달성하고 콘텐츠 사업자로 변신을 통해 KT그룹의 미디어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HCN 인수 완료에 따라 서비스 확대와 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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