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증권사 연내 인수 추진"
농협 "증권사 연내 인수 추진"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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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연내에 증권사를 인수한 후 2008년께 종합금융그룹의 형태로 변모할 뜻을 밝혔다.농협중앙회 정용근 신용사업부문 대표이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해 올해 안으로 기반을 마련한 뒤 2008년께에는 농협이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한 농협도 시장 흐름에 따라야 한다"며 "현재는 증권사 인수에 대한 시기와 여건 등을 저울질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인수대상 증권사에 대해 정 대표는 "서너 군데의 피인수 의향을 밝힌 증권사와 접촉은 한 적이 있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인수 가격이 2천억원을 넘지 않는 곳 가운데 투자금융(I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증권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내년부터 해외 점포를 개설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그는 "지난 4월 6개국에 직원을 파견, 현지 점포 개설을 위한 사전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 점포를 우선적으로 연 뒤 영국과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등 나머지 국가에서는 순차적으로 점포를 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그러나 올 하반기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LG카드와 외환은행의 인수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농협이 M&A를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걸림돌도 많기 때문에 이들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사모펀드 등과 같은 곳에서 인수에 대한 투자 제의가 들어오면 수익창출의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는 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 건과 관련해 아직 다른 주체로부터 참여 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힌 뒤 "올 상반기말을 기준으로 볼 때 M&A에 대한 농협의 투자여력은 1조원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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