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위에 넷마블 지분 매각
CJ ENM,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위에 넷마블 지분 매각
  • 정연숙 기자
  • 승인 2022.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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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를 위해 넷마블 지분을 매각한다. 

2일 IB업계는 CJ ENM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넷마블의 지분 21.78%(1872만주)중 50%를 매도해 자금 마련하는 계획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각은 이달(2월)중에  블록딜(block dealㆍ대량의 주식을 마치 블록처럼 한 번에 묶어서 매매하는 방식)을 통해 3자에게 판매한다는 것.

CJENM은 지난해 10월 SM엔터과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보유 지분 18.73%다.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 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 지분을 6000억~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CJENM은 넷마블 지분을 매각해 실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은 신용평가 때문.  미국 글로벌 스튜디오 엔데버콘텐트 인수를 위해 단기차입 형태로 8000억원을 확보했다.  SM엔터 인수를 위해 추가 차입이 이뤄지면 신용 하락이 우려가 있다. 이런 이유에서  넷마블 지분을 줄여 엔터테인먼트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결정했다. 

CJ ENM은 넷마블 주식 처분 규모가 줄어들 경우에 대비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J ENM이 인수할 SM엔터 주식은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8.72%다. 시장 가치 등을 반영해 6000억원에서 7000억원에 자금이 필요해 보인다.

CJ ENM의 SM엔터 인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엔데버콘텐트 인수로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세계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글로벌 K-팝 시장 한 축을 담당하는 SM엔터 아티스트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다.

SM엔터의 인기 스타를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콘텐츠에 출연시키는 것은 물론 방탄소년단(BTS)처럼 아티스트 자체를 웹소설·웹툰 소재로 활용해 IP 자체를 확장도  가능하다.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오르는 대신 이 회장을 현재처럼 수장 역할을 맡긴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 전반의 운영을 담당한다.

한편, 향후 CJ ENM 음악사업부문을 분할해 SM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최대주주 역할을 CJ ENM에게 넘기되 지분 중 일부는 지속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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