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 급등 혼조세…다우 0.45%↓ 나스닥 0.05%↑
뉴욕증시, 美 금리 급등 혼조세…다우 0.45%↓ 나스닥 0.05%↑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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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3월 금리 인상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는 급격히 둔화했지만, 최근 전반적인 임금 인상과 실업률 하락이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2.79포인트(0.45%) 내려간 3만6068.8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4포인트(0.14%) 빠진 4670.29에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다 반등해 6.93포인트(0.05%) 오른 1만4942.83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 별로는 산업, 소재 관련 업종이 1% 안팎으로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헬스 관련주는 1% 상승했다.

종목 별로는 모더나(+ 9.28%), 테슬라(+3.03%)등이 상승했다. 룰루레몬(-1.91%), 메이시스(- 3.03%)등이 내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말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2만2000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 다만 실업률은 3.9%로 시장 예상(4.1%)보다 낮았다. 팬데믹 이전 실업률(3.5%)에 가까워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실업률이 4% 아래로 하락한 것에 대해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 임기 첫해에 실업률이 4%를 밑돌았다"고 자찬했다. 

JP모건체이스는 기존의 6월 금리인상 전망을 3월로 조정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3월에 무게를 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스티븐 주노는 "모든 데이터가 현재 노동시장은 노동자 우위임을 가리킨다. 이는 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을 인용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록 공개 이후 금리선물시장이 3월 금리 인상 확률을 3분의 2 정도로 봤다며 "지난달 연준 위원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역풍을 초래하진 않을 거라고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14~15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조기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고용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하는 게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 위원들은 익명으로 밝힌 점도표(금리전망표)를 통해서는 2022년 3차례의 금리 인상과 2023년 3차례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0달러(0.22%) 오른 1801.4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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