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통상임금 관련 소송 패소...어닝쇼크 예상
한국조선해양, 통상임금 관련 소송 패소...어닝쇼크 예상
  • 유하영 인턴기자
  • 승인 2022.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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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할 전망이다.

 

노동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수천억원 규모의 충당금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B증권은 10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038억원, 영업손실은 42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시장전망치를 12.2% 웃돌겠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가 우려됐다. 영업이익 503억원의 흑자가 예상됐지만 적자폭이 확대되면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늘어난 수주잔고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고 환율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외형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조선(특수선 포함) 2105000만달러, 해양 182000만달러, 엔진기계 208000만달러 등 총 250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신규 수주가 1137000만달러였음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조선과 해양 부문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2020192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29110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일부항목이 통상임금에서 누락돼 임금 일부가 미지급됐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관련 비용이 총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회사 측은 지급 규모가 합리적으로 추정되는 시점에서 충당부채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중 영업이익단에 5000억원, 세전이익단에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정해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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