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이어지는 지방은행 3인방
투자의견 ‘매수’이어지는 지방은행 3인방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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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매력은 전북·대구·부산은행 순으로 높아
지방은행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이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한 대구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의 2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큰 폭의 실적상승)’였다. 3사 모두 ‘대출자산 성장’ ‘순이자마진 증가’ ‘자산건전성 개선’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가가 점차 가격 차이를 줄이고 있어, 주가 흐름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대구은행, ‘새로운 성장성 발견’대구은행은 2005년 3월 기준, 경북지역 대출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수신점유율 또한 33.1%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연구위원은 “대출성장률이 포화상태인 대구지역보다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특화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항과 구미지역의 대출성장률이 크게 늘어, 일년 사이 10%나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713억원으로 이자이익은 증가하고 대손비용은 크게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수준인 3.36%를 기록,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분기보다 14.4% 감소했고, 원화대출금은 증가했다. 그는 “1분기 중에 236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지만 2분기 LG카드 감액손 환입 38억원 등 총 79억원의 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높은 NIM을 자랑하는 대구은행은 저원가성 수신이 원화예수금의 49.1%로 매우 높고, 지역 밀착화 성공으로 지역 공공기관 공공금고 규모가 1조7000억원에 달해 하반기에도 NIM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재원 연구위원은 “경북지역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의 주요 B2B(기업간 전자결제시스템) 결제은행으로 이들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을 추가 고객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는 1만700원을 제시했다. ■부산은행 ‘창업이후 최대 실적 올려’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위원은 부산은행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창업 이후 가장 화려한 실적을 냈다”고 표현하며 “올해 실적은 예상보다 더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부산은행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10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6%나 증가했다. 창업 이후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순이익은 544억원으로, 총여신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4%나 늘었고, NIM도 안정세를 찾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보이고 있다.부산은행은 무엇보다도 연체율이 안정되면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개선과 이익안정성 확보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만브러더스증권도 “NPL 비율이 지난 1분기 1.3%에서 2분기에 1.1%로 감소하면서 자산의 질이 개선됐다”며 올해 대출 증가율 추정치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만1600원. 삼성증권 유재성 연구위원은 “부산은행의 올해 배당 수익률은 4.3%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5.0%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목표주가를 1만3600원으로 올렸다. ■전북은행 ‘PBR 0.86배로 저평가 매력 높아’ 전북은행의 거래고객수는 150만명으로 전북 인구의 77%를 차지, 도내 점포수 점유율은 36%에 이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힘입어 대출자산 증가속도가 매월 1.5%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대출성장 목표인 연 13%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분기 순이익은 59억원으로 1분기보다 1.7% 증가했고, NIM은 1분기 2.93%에서 2.98%로 소폭 개선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순이익 목표치인 290억원(ROE 13%)의 초과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판관비는 성과급과 연월차수당 지급으로 1분기보다 20%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도 1분기보다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타 은행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은 “전북은행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에 비해 35%정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지역고객과의 밀착관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점진적인 대출시장 점유율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해 1년 이상 장기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은행”이라고 전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측면에서 보면 전북은행은 2005년 예상 PBR이 0.86배로 부산(1.22)와 대구(1.22)보다 매력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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