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가 시멘트 판매 고시가격을 톤당 9만3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에 통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쌍용C&E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유지했다. 시멘트 가격 인상 통보가 주가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나 인상폭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어 추정 실적에 반영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고시가격 인상이 2014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가격 인상 통지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이벤트”라며 “지난해 4분기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쌍용C&E에 큰 호재”라고 했다.
쌍용C&E는 지난 4일 올해 2월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톤 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약 18%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시멘트 업계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1톤 당 공급가격을 5.1% 오른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인상했다.
다만 모든 시멘트사가 모여 인상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쌍용C&E만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향후 시멘트 업계와 고객사인 레미콘사, 건설사 등의 협상 과정에서 가격 인상 폭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강 연구원은 “통지한 인상폭이 1만4200원이나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폭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정 실적에 반영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협상 과정을 주시하며 예상 인상폭을 모델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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