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직격탄 맞은 김정태 '레임덕'...차기 3强 함영주ㆍ박성호ㆍ지성규ㆍ1弱 이은형 경합
대장동 직격탄 맞은 김정태 '레임덕'...차기 3强 함영주ㆍ박성호ㆍ지성규ㆍ1弱 이은형 경합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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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외환 통합 은행장 2인자 역할
지성규, 15년간 해외 근무 글로벌 전문가 평가
박성호, IT 전산통합 실무 총괄한 金의 복심
이은형, 젊은피 수혈로 제2 하나 부흥 대안론
함영주(좌)지성규(중)박성호(우)
함영주(좌)지성규(중)박성호(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레임덕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 김 회장은 추가 연임에 뜻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하나은행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김 회장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임기말 대장동 사건 악재에 김 회장이 힘을 잃었다. 차기 회장에 거론되는 인사들에 계파간 줄서기가 시작되고 있다.  

◇3强 함영주ㆍ지성규ㆍ박성호, 1弱 이은형

금융권은 19일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함영주(66) 하나금융지주 ESG 부회장, 지성규(59) 하나금융지주 디지털 부회장, 박성호(58) 하나은행장, 이은형(48) 글로벌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정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함 부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친 통합 은행의 초대 행장을 맡았다. 이후 지주 부회장에 올라 줄곧 그룹내 2인자 역할을 해왔다.

충남 태생으로 강경상고, 단국대 회계학과를 나왔다. 하나은행 충남영업본부 부장행보,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 부행장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하나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지성규 하나금융 디지털 부회장은 함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하나은행장을 지냈다. 중국 유한공사 은행장 등을 지내 글로벌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 태생으로 밀양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 본부장,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 소속 본부장,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은행장, 하나은행글로벌그룹 부행장, 하나은행 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서울 대신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김 회장의 신망이 두텁다. 경영지원실장시절 김회장을 지근거리서 보좌한 이력이 있다. 박 행장 선임 당시 이진국 전 하나금투 대표, 지성규 디지털 부회장 등을 제치고 선정됐다. 

하나금융티아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 하나금융투자WM그룹 부사장, 하나금융지주WM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은형 부회장
하나금융투자 이은형 부회장

이은형 글로벌 부회장(하나금융투자 대표)은 고려대사범대, 중국 길림대 석ㆍ박사를 나왔다.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 총괄부사장,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투자의 40대 사장을 맡아 전임 대표이사의 불명예스런 퇴진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파격적인 변화를 주며 조직을 정비했다. 

직급과 나이를 따지지 않은 열린 소통과 기존 틀과 형식을 깬 변화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를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이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함영주 부회장이 가장 강력한 차기 후보로 꼽힌다. 

지주 내 다른 부회장, 관계사 대표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CEO로서의 경험과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함 부회장에게도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하나은행장을 지내면서 채용비리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나금융은 내년 1월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김정태, 차기회장 선임 입김 약해져

김정태 회장이 이번 회장추천위원회 구성 등에 영향력을 행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사건으로 힘을 잃게 됐기 때문. 차기 회장은 '포스트 김정태'가 아닌 '새로운 하나금융 리더'가 될 전망이다.

대장동 개발 로비ㆍ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정태 회장이 곽상도 전 의원의 청탁을 받고 김만배씨가 최대주주인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 뜰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지 않도록 도와줬다고 보고 있다. 그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남욱 변호사, 하나은행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곽 전 의원이 컨소시엄이 무산 위기를 막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태 회장은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곽상도 전 의원과 성균관대학교 동문 관계로 묶여 있다.

검찰의 수사가 빨라질 전망.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본격 선거를 앞두고 수사를 마무리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 곽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의 결과에 따라 김 회장에 소환 가능성이 높다.  

2012년 회장직에 오른 김정태 회장은 2015년과 2018년 두차례 연임에 성공했디. 지난3월 세차례 연임했다. 10년간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회사 내규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 52년생인 내년이면 나이 제한에 걸린다. 11년간 하나를 이끌었던 김 회장이 막판 대장동 때문에 구린내 나는 모양새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

금융권 CEO 인사 임기 만료는 12월 허인 국민은행장을 시작으로 3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이다. 일부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리며 금융권 인사가 격랑에 빠져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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