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카카오뱅크, 플랫폼 사업 성장 가속화...'매수'
[신한금투] 카카오뱅크, 플랫폼 사업 성장 가속화...'매수'
  • 백재연 기자
  • 승인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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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고객 기반 확대를 발판 삼아 플랫폼 사업 성장을 꾀하는 등 성장 전략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규모이지만, 시장 기대치는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저신용 대출 증가에 비례해 충당금 적립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원화 대출은 전 분기대비 8.3% 증가했고, 올해 누적 성장률은 23.3%을 기록했다. 신용 대출은 전 분기대비 7.5% 증가한 가운데 이 중 40%가 중저신용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가계 부채 관련 규제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전 분기대비 0.4% 감소했다. 전월세 대출은 전 분기대비 23.3% 증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월세 대출은 11월부터 취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신용 대출 내 중저신용자 비중은 13.4%으로, 올해 말 까지 20%로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비례해 NIM 상승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중저신용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에 비례하여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수익이 되지 않아 기존 은행들이 집중하지 않았던 14~18세의 대상 미니뱅크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3분기 말 고객수는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740만명으로 집계됐다.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47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67만명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그 어느 세대보다 오프라인보다는 모바일 생태계에 익숙한 10대들의 금융 생활 습관에 깊숙히 침투하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모임통장 등을 통한 40~50대의 고객 유입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3분기 순증 고객 중 40대 이상 비중이 59%에 달하며, 전체 고객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사업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연구원들은 “판관비율(CIR)이 42.7%를 기록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플랫폼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290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10.5%를 차지한다. 향후 파트너사 및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플랫폼 사업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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